이상민, 이재명 단식 중단 촉구…"명분도 실리도 없어"
"민주당 의원으로 매우 착잡…단식 부추기는 언동에 절망"
"윤 대통령 폭주 제어하는데 단식 유효적절하지 않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단식농성 6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3.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단식 6일차를 맞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명분도 실리도 없다"며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께 감히 말씀드린다. 이제는 단식을 멈추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명분도 실리도 별로 없다. 공감을 얻기도 어렵다. 여론은 매우 냉소적이다. 국민들께서 매우 힘들어 하시고 걱정이 많으시다"며 "민주당 의원으로서 매우 마음이 불편하며 난감하고 착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 뵙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하나 마음이 전혀 내키지 않는 걸 짐짓 아닌 척 하고 싶지 않다"며 "더구나 단식을 응원하고 부추기는 주위 분들의 언동을 보면 아예 절망이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과 폭정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윤 대통령의 폭주와 독단을 제어하는데 단식이 별로 유효적절하지도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정치인들의 모습이 그렇듯이 병원에 실려 기는 광경이 그다지 당당해 보이지 않고 비루해 보이기까지 한다"며 "그럴수록 민심을 얻고 스마트하게 유능한 방법으로 해야 되지 않나 싶다. 그래서 정치하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이 의원은 "정치는 무릇 국민들 걱정을 덜어드리고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 아니겠나. 하물며 걱정을 더 끼쳐드려야 되겠느냐"며 "나아가는 것도 용기이겠지만 멈추고 뒤로 물러서는 것도 때로는 더 큰 용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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