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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애호가를 부르는 700년 홉의 도시, 체코 자테츠 가볼까

등록 2023.09.23 11:10:00수정 2023.09.23 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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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테츠 ⓒUPVISION. (사진=체코관광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자테츠 ⓒUPVISION. (사진=체코관광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체코 자테츠는 700년여년 전부터 맥주의 주 원료인 홉을 재배한 지역이다. 현대까지 잘 보존된 건물들과 홉밭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23일 체코관광청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회의를 갖고 '체코 자테츠와 사츠홉의 풍경'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키로 했다.

이번 발표로 자테츠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세계 최초의 홉 재배 지역이 됐다. 또 체코는 17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7개의 유네스코 무형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자테츠는 프라하에서 북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사츠홉은 홉은 전 세계 맥주 생산에 사용되는 홉 품종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힌다.

오흐르제강 근처의 비옥한 홉밭, 홉 건조 가마가 보존된 트르노바니 등 홉 가공에 사용됐던 유서 깊은 건물과 마을도 세계유산에 함께 포함됐다.

이곳은 중세 후기부터 현재까지의 농업 산업 과정과 홉의 재배·건조·저장·가공·인증·거래 등 사회 경제적 시스템의 진화를 함께 보여준다. 홉을 저장하고 가공하는 대규모 건물들은 창문이 많고 굴뚝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자테츠 홉 ⓒDoln Pooh. (사진=체코관광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자테츠 홉 ⓒDoln Pooh. (사진=체코관광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자테츠는 인구 약 2만명이 거주하는 소도시다. 현재까지도 홉 재배, 가공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살아있는 전통의 현장이기도 하다.

중세부터 지금까지 홉에 관한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고 있는 홉 박물관, 홉 재배의 12개월과 12개의 별자리와 함께 자테츠의 마을 사람들을 표현해 놓은 독특한 홉 천문시계, 약 42m 높이의 홉 등대가 인상적인 홉과 맥주의 사원, 유서 깊은 16세기의 건물에 자리 잡은 몰트 하우스 갤러리, 양조장 레스토랑 등을 만날 수 있다.
자테츠 홉밭 ⓒUPVISION (사진=체코관광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자테츠 홉밭 ⓒUPVISION (사진=체코관광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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