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맥 캐던 시절은 옛말…유도·레슬링 부진[항저우AG결산]
유도, 금메달 1개·은메달 2개·동메달 6개
레슬링, 2010년 이후 13년 만에 '노골드'
![[서울=뉴시스]유도 김하윤. 2023.09.26.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9/26/NISI20230926_0001375304_web.jpg?rnd=20230926221354)
[서울=뉴시스]유도 김하윤. 2023.09.26.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에 그쳤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금 4개, 은 6개, 동 3개에 비해 크게 하락한 성적이다.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자칫 역대 첫 아시안게임 노골드라는 수모를 겪을 뻔했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남자 81㎏ 이준환과 남자 60㎏ 이하림은 결승전에서 져 은메달을 땄다. 남자 66㎏ 안바울과 남자 100㎏ 김민종은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혼성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진 유도 대표팀은 몽골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유도는 세대교체에 실패한 대표적인 종목이다. 김재엽과 윤동식, 이원희, 조인철, 김재범, 김미정, 정경미 등이 세계무대를 호령하던 시절의 위상은 사라진지 오래다. 2016 리우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두 대회 연속 노골드에 그쳤다. 여기에 최근 대회 메달리스트들이 잇달아 유도계를 떠나면서 급격한 세대교체를 경험하고 있다.
김성민은 은퇴 후 경찰 특채 시험에 합격해 경찰이 됐다. 안창림은 도쿄올림픽 후 은퇴했다. 조구함 역시 지난해 12월 은퇴 후 지도자 전업을 선언했다. 정보경과 곽동한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과거의 영광은 이제 옛말이 됐다. 한국 유도는 남자 유도가 채택된 1986년 서울 대회에서 8체급 중 6체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여자 유도가 채택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2개 이상 7개 이하 금메달을 따내며 효자 종목으로 불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2개 이상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있었지만 1개에 그쳤다. 1990년 베이징 대회 당시 2개에도 못 미치는 최악의 성적이다.
레슬링도 과거의 명성에 훨씬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서울=뉴시스]레슬링 정한재 동메달. (사진=대한레슬링협회 인스타그램 캡처)](https://img1.newsis.com/2023/10/04/NISI20231004_0001378810_web.jpg?rnd=20231004191304)
[서울=뉴시스]레슬링 정한재 동메달. (사진=대한레슬링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대회 초반에는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1일차와 2일차에 메달이 나왔다. 지난 4일 정한재가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5일 김민석이 그레코로만형 130㎏급에서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유형 다섯 체급이 열린 3일차에는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남자 57㎏급 김성권, 여자 62㎏급 이한빛, 68㎏급 박현영, 76㎏급 정서연 등이 출전했지만 전부 예선에서 탈락했다. 65㎏급 김창수가 1라운드를 통과했지만 2라운드에서 만난 몽골의 툴가 투무르-오치르를 넘지 못했다. 투무르-오치르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패자부활전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김창수는 산자르 무크타르(카자흐스탄)에게도 지면서 동메달 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마지막 4일차인 7일 남자 자유형 74㎏급 공병민, 86㎏급 김관욱, 97㎏급 서주환, 125㎏급 정의현이 출전했지만 서주환이 4강에서 바레인 선수에 지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레슬링 간판인 김현우와 류한수 역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2 런던올림픽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김현우는 77㎏ 16강에서 아민 카비야니네자드(이란)에게 졌고 패자부활전을 거쳐 올라간 동메달 결정전에서 류루이(중국)에 패했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렸던 류한수는 67㎏급 8강에서 다니알 소라비(이란)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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