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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소주가 올리며 '소비자·자영업자 상생안' 내놓은 까닭

등록 2023.10.31 10: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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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업계서 이례적…"부담 최소화 위해 상생안 마련"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1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주가 진열돼 있다. 2023.10.1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1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주가 진열돼 있다. 2023.10.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하이트진로가 일부 소주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와 자영업자, 거래처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주류 업계에서 가격 인상을 올리면서 상생 방안을 마련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가격인상 시점까지 충분히 물량을 공급하는 등 이번 상생안 마련을 통해 동반성장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최근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 인상 등의 부담으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출고가를 6.95% 인상하기로 했다.

31일 하이트진로는 가격인상에 의한 소비자·자영업자·거래처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생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주류 취급 거래처에 가격인상 시점까지 충분한 물량을 공급해 인상 전 가격으로 재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소비자가 소주 제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대형할인매장, SSM(기업형 슈퍼마켓), 농협하나로마트, 개인대형 슈퍼마켓 매장에서 다양한 가격할인 행사를 실시해 연말까지 가격인상에 대한 소비자 체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주류 도매장에 대한 채권 회수 유예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류 도매장이 식당에 지원한 대여금 등에 대한 회수 유예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더해 하이트진로는 가격 인상 시점부터 연말까지 판매한 참이슬과 진로 1병당 30원을 적립해 ▲요식업소 자녀 대상 장학사업 ▲요식업소 대상 건강증진상품권 지원 ▲거래처 필요물품 지원 등 환원 사업에 전액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이날 소주류 제품의 출고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주정 및 공병 가격 인상 등의 이유로 11월 9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인상한다. 360㎖ 병과 1.8ℓ 미만 페트류가 인상 대상이다.

농어촌 중심의 소비가 많은 담금주를 포함한 1.8ℓ 이상의 페트류 제품과 일품진로 등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연초부터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인상되고 신병 가격은 21.6%나 인상됐다"며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으로 큰 폭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으나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발맞추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정 값은 매년 오르고 있다. 국내 10개 주정 제조사의 주정 판매를 하고 있는 대한주정판매는 올 4월 주정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당시 업계는 주정값 인상에 출고가 인상을 검토했으나 정부의 인상 자제 요청에 가격 인상을 보류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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