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대중 어록' 인용…"호남서 더 열심히 하겠다"
"김대중 계셨기에 더 자유롭고 평등해졌다"
"금 모으기 운동 동참…나라가 하나 된 경험"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 참석해 있다. 2024.01.06.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계셨기에 이 위대한 나라가 더 자유로워지고 더 평등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했다.
그는 "저는 여당인 국민의힘 대표로 온 것이기도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님의 시대를 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온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90년대에 대학을 다녔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의 새 정부가 미증유의 경제 위기 속에 출발했다"며 "나라의 존망을 걱정할 정도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김 전 대통령은 특유의 뚝심과 지혜로 사람들의 마음을 한 데로 모아서 위기를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한 위원장은 "당시 저희 집에서도 금 모으기 운동에 줄을 서서 동참했다. 지역과 진영에 상관없이 정말 이 나라가 하나가 된 굉장한 경험이었다"며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한 화합과 공감의 경험을 그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모든 국민들과 함께 해내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그리고 저는 바로 그 마음로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지금보다도 훨씬 더 열심히 하겠다. 지금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계셨다면 '꼭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어록 중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는 말을 인용해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할 것"이라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4일 광주를 찾아 호남 표심에 구애하며 이날 고 김 전 대통령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518 정신은 헌법정신에 정확히 부합한다"며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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