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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순위 다툼 치열"…올해 1위 경쟁 뜨거워진다

등록 2024.01.24 06:30:00수정 2024.01.24 09: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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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지난해 매출 LCC 2위 차지 유력

'유럽 노선 취항'vs'화물 사업 확대' 1위 경쟁

[서울=뉴시스]티웨이항공이 운영하고 있는 A330-300 항공기(사진=티웨이항공 제공)

[서울=뉴시스]티웨이항공이 운영하고 있는 A330-300 항공기(사진=티웨이항공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순위 다툼이 올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단적으로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순으로 유지되던 매출 규모가 지난해 티웨이항공 약진으로 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 순으로 뒤바뀔 조짐이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이 예상한 제주항공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조6734억원, 영업이익 168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대비 138.21% 증가한 수치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진에어는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1조2772억원(+115%), 영업이익 1816억원(흑전)을 올렸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티웨이항공은 매출 1조3199억원(151.02%), 영업이익 1539억원(흑전)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매출 순위 2, 3위 자리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티웨이항공은 출범 이후 첫 매출 1조 클럽 가입 및 LCC 순위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 장거리 노선 취항…경쟁력 업그레이드

올해도 LCC 업체들의 매출 순위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관전 포인트는 인천~파리,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노선 등 대한항공이 합병을 위해 EU에 반납하는 운수권과 슬롯을 넘겨받는 티웨이항공이 어느 정도 성장세를 보이느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에서는 대한항공와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대체 항공사가 올해 6월부터 유럽 4개 도시에 취항해야 한다는 조항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도 유럽 노선 취항을 위해 프랑스 파리 국제공항 지상직 채용을 실시하는 한편 대한항공으로부터 A330-200 기재 5대를 대여하고,  2027년엔 A330-300을 포함한 장거리 기재를 20대까지 늘려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선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노선이 정착되는 시점부터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본다. 아직은 제주항공과의 매출 규모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장거리 수송능력이 확대되면 LCC 매출 1위 자리도 노려볼 만하다.

1조 규모 화물사업 확대 준비하는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1위 수성을 위해 화물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차지할 경우 연 평균 매출이 1조원 이상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화물사업 확보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수 후보군으로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이 꼽히지만 1조원 이상의 몸값에 부담을 느낀 업체들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제주항공이 단독 입찰에 나설 수 있다.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으로 출범할 LCC 업체에 준하는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유럽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며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을 인수하지 못할 경우 티웨이항공 매출 규모가 커지며 제주항공 매출을 앞설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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