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냉동고 한파에 슬쩍…야외진열 '이 식품' 풍미실종
마요네즈 등 유가공품류 층이 분리되거나 응고
맥주, 얼었다가 녹았다 반복하면서 풍미 떨어져
통조림류, 내용물 변형 또는 용기 팽창할 수 있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23일 오전 부산 남구 백운포 갯바위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2024.0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한반도를 뒤덮은 북극 한파에 일부 동네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등을 야외 매대에 내놓고 파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달걀, 통조림류 등은 영하의 기온에 노출되면 품질이 변형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통조림류, 달걀, 마요네즈 등은 냉동 보관을 하지 않아야 품질 변형 없이 섭취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이날처럼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8도로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식료품을 야외에 진열하는 것은 식품의 변경을 가져올 수 있다.
상추나 양배추류의 경우 냉동 보관 시 수분이 날아가 품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달걀은 냉동 시 껍질이 손상돼 해동할 경우 껍질로부터 내용물이 오염될 수 있다.
포장재로 싸여진 가공식품도 영하권 날씨에는 취약할 수 있다. 마요네즈, 크림, 요거트 등 유가공품류는 냉동 보관시 층이 분리되거나 응고된다. 또 통조림류는 냉동보관을 할 경우 내용물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용기가 팽창할 수 있다.
주류도 영하권 날씨에서는 야외 진열을 피하고 냉장이나 실내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맥주는 영하의 날씨에서는 얼어버릴 경우 나중에 녹는 과정에서 침전물이 발생해 맥주의 맛과 품질이 감소할 수 있다. 다른 주류도 최대한 눈이나 비를 맞지 않게 보관하는 것이 품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식품 냉동 보관은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냉동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 고유한 품질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냉동 적정 온도는 영하 18도 이하다.
또 식품을 신속하게 동결해야 식품 조직 중 얼음 결정이 작아져 해동 시 육즙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냉동보관 식품은 밀봉 포장해야 한다. 공기와 접촉이 많으면 식품의 수분이나 고유의 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1회 분씩 보관하는 것이 좋다. 나눠서 냉동 보관할 경우 냉해동의 반복을 피할 수 있어 일정한 품질의 식품을 이용할 수 있다.
가장 최선의 방법은 냉동 보관 기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식약처는 베이컨, 소시지의 경우 1~2개월, 해산물은 2~3개월, 부위별 절단해 익히지 않은 닭은 9개월, 익히지 않은 쇠고기는 6~12개월을 냉동 보관 기간으로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식품을 장기간 냉동 보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어떤 식품이라도 냉동 보관이 길어지면 수분이 감소하거나 고유의 향이 사라지는 등 신선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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