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제주 항공기 311편 결항…눈길 사고도 '속출'
아니아나 전편, 대한항공 오후 시간대 결항
산지·중산간 대설경보, 전역 강풍·풍랑주의보
눈길 낙상·차량 고립 등 사고 19건…9명 이송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올해들어 최강 한파가 찾아온 2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3층 대합실에 제주를 떠나려는 이용객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2024.01.23. [email protected]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국제공항 운항 항공기 452편 중 311편(사전 비운항 포함)이 기상악화로 결항됐다. 국내선 도착 154편·출발 139편, 국제선 출도착 각 9편 등이다. 20여편은 지연 운항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후 5시30분까지 항공기를 결항한 상태다. 아니아나 측은 항공기 전편 운항을 취소했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강풍주의보와 대설주의보가 동시에 발효 중이고,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급변풍 특보도 내려져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전역에 걸쳐 강풍주의보와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잡혀있다.
21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30㎝ 내외의 눈이 내렸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산지 적설량은 삼각봉 43.8㎝, 사제비 37.7㎝, 어미목 32.3㎝, 한라산 남벽 13㎝, 생태숲 16.1㎝ 등이다.
도로가 얼어붙면서 눈길 차량, 보행자 사고도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총 1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57분께 제주시 한림읍에서는 전신주가 기울어지는가 하면 오전 9시께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폭설에 차량이 고립되기도 했다.
22일부터 이날까지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충돌하거나 보행자들이 미끄러지는 등 최소 9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경찰청 도로통제상황에 따르면 1100도로(어승생삼거리~옛 탐라대사거리)와 5.16도로(제주대 입구 사거리~서성로 입구), 비자림로(명도암입구~대천교차로), 제1산록도로에서는 대·소형 차량 모두 통제 중이다.
첨단로는 체인 등 월동 장구를 차야하고 제2산록도로(광평교차로~솔오름전망대)의 경우 소형 차량은 '체인' 통제 중이다.
기상청은 24일까지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뉴시스] 22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에서 강풍에 의한 신호등 낙하 우려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본부 제공) 2024.01.2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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