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한·쿠바 간 수교로 홍범도 흉상 철거 논리 무색"
15일 논평 내고 환영 의사 밝혀
"공산주의 이력 가진 독립운동가 인식 전환점 열리길"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을 포함한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흉상도 필요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2023.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광복회가 15일 한국과 쿠바 간 수료를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이번 공산국가와의 수교로 홍범도 흉상이 육군사관학교에서 철거돼야 한다는 국방부 논리가 무색해졌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한국과 쿠바 간의 외교관계 수립이 우리의 외교지평을 크게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 환영한다”면서 “쿠바와의 수교를 계기로 사회·공산주의 이력을 가진 독립운동가에 대한 인식과 평가에 새로운 전환점이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특히 "정부가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킨 국가와의 수교에 합의함으로써 공산주의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육사교정의 홍범도 흉상이 철거돼야 한다는 국방부의 논리는 무색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광복회는 "지난해 12월 롯데장학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쿠바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 한 바 있다"며 "이번 수교를 계기로 국가보훈부가 쿠바 한인들의 독립운동 연구, 독립운동 후손들에 실태 및 예우 등을 포함한 정부 차원의 관심을 가져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광복회는 국가 원로 보훈단체로서 보훈외교가 결실을 맺도록 민간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과 쿠바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 대표부 간 외교 공한 교환을 통해 양국간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쿠바는 우리나라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다. 유엔 회원국 중 남은 미수교국은 시리아 1개국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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