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성범죄자 변호 논란' 조수진에 "공천 재검토 계획 없어"
민주 선대위 "법조인으로서 활동…본인이 사과"
"국민 공복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사과" 강조
조수진 아동 성폭행범 변호에 '부친 가해자' 주장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조수진 변호사. 2021.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성범죄자 변호 이력으로 논란이 된 조수진 서울 강북을 후보자를 두고 공천 재검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 후보자의 활동은 약자를 비하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법조인으로서의 활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사과를 드린 걸로 알고 있다"며 "당은 조수진 후보의 변호사 시절 활동에 대한 본인의 사과를 잘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공천 여부에 대한 재논의 및 논의 계획에 대해서는 "논의한 적이 없다"며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본인 스스로가 법보다 정의를, 제도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가치를 척도로 삼고 국민 공복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사과한 걸로 봤다. 그렇게 인정해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조 후보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총장 출신으로서 과거 변호사로 활동하며 성범죄자를 변호한 이력이 논란이 됐다.
조 후보는 과거 아동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하며 "다른 성관계를 통해 성병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논리로 피해자 아버지가 가해자일 가능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합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던 고교생을 성추행한 강사를 변호했으며, 2021년에는 여성 200여명의 신체를 불법촬영하고 보관한 남성을 변호했다. 또한 블로그에 10세 여아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학대한 사건 가해자를 변호해 집행유예를 받아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더해 조 후보는 '성범죄 국민참여재판으로 하면 유리할까' 등의 게시물을 올려 성범죄자 감형 논리 등을 주장했지만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블로그 게시물들을 전부 비공개로 전환했다.
조 후보는 전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제가 과거 성범죄자의 변론을 맡은 것과 블로그를 통해 홍보를 한 것은 변호사로서의 윤리규범을 준수하며 이루어진 활동이었다"면서도 "그러나 국민들 앞에 나서서 정치를 시작하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심려를 끼친 것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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