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 유홍림 "서울대 디지털 성범죄 큰 책임감…재발 방지 약속"
서울대, 재발 방지·피해자 보호 TF 꾸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SNU FUTURE CLUB'출범식에서 서울대학교 미래 비전과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우지은 기자 = 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이른바 '서울대판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23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이날 유 총장은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서울대 졸업생들이 관여된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다. 학교 책임자,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피해자분들에게 특히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많은 사회적 어려움과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 이번에 불거진 디지털 성범죄 관련해서도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들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고, 그에 최고 교육기관인 서울대는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고 교육기관으로서 더 선구적인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 총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피해자 보호를 위해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논의를 시작했다"며 "인성, 사회적 책임감, 공공성, 시민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4년 4월까지 텔레그램에 불법 합성물을 제작·유포한 30대 남성 피의자 A씨(39)와 B씨(30)를 검거해 성폭력처벌법 위반(허위영상물 편집·반포 등)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만든 불법 합성물을 텔레그램 상에서 공유받아 재유포하거나 자신의 지인들 상대로 불법 합성물을 제작·유포한 3명을 추가로 검거했으며, 그 중 범죄가 중대하다고 판단한 C씨 1명을 구속했다.
서울대 출신 주범 2명은 대학 동문들의 졸업사진, SNS 사진 등을 이용해 불법 합성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공범들 또한 자신의 지인들을 상대로 불법 합성물을 제작해 유포했다. 특히 구속된 피의자 A씨와 C씨는 오랜 기간에 걸쳐 수십 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범행을 계속하던 도중, 검거 후에야 범행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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