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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北도발 제재에 안보리 P5 비토권 행사 자제를"

등록 2024.05.30 11:32:33수정 2024.05.30 12: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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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 세계지도자 세션서 유명환 전 장관과 대담

"러, 北에 군수물자 받으려고 지속적 지지, 부끄러워"

언론·시민사회 역할 강조…"강력·반복적 경고 보내야"

日 전 총리 "미일동맹 강화 세계 평화·안정 보장케 해"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3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세계지도자세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30.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3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세계지도자세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30.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변해정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북한의 핵·무기 도발과 같은 인도주의적 사안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Permanent 5·P5)의 비토권(거부권) 행사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제주평화연구원 주최로 개최한 제19차 제주포럼 '세계지도자 세션-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에서 최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모든 제재 조치에 반기를 드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의 질의에 "안보리 이사국이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위원회에서 15차례 대북제재를 위한 온갖 결의문을 채택했음에도 러시아의 비토권 행사란 도저히 수용 불가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군수용 물품을 받으려고 북한을 지속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유엔에서 내린 결의안에 대해 가장 많이 비토권을 행사한 국가는 러시아다. 정말 악명이 높다"면서 "유엔 안보리가 마비되면 전 세계적 평화·안보 사안이 마비된 것이어서 러시아의 비토권 행사는 우리를 분노케 한다"고 격앙된 어조로 강조했다.

이어 "P5 국가들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유엔 총회에 출두해 그 사유를 설명하라는 모종의 조치를 취했다"면서 "P5 국가들이 이런 망신스러운 행위를 감수하고도 (생각을)바꾸기가 힘들어 국제사회가 아주 강력하고 반복적인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 의사결정을 바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언론과 시민단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안보리가 아니더라도 유사 입장을 갖는 국가들이 손잡고 북한의 불법 행위를 21세기 기술을 활용해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서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야 하고 언론 매체에 촉구해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전 세계가 모여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사람들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는 강력한 미일동맹이 한반도를 비롯한 전세계 평화·안정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야스오 전 총리는 "미일 양국 문제뿐 아니라 세계 질서 안정·유지를 가치로 하는 미일동맹의 기능이 상실된다면 전 세계가 혼란의 시작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면서 "미일동맹을 중시하고 충분히 기능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3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세계지도자세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왼쪽부터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장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레베카 파티마 산타 마리아 APEC 사무국장, 까으 끔 후은 아세안 사무총장. 2024.05.30.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3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세계지도자세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왼쪽부터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장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레베카 파티마 산타 마리아 APEC 사무국장, 까으 끔 후은 아세안 사무총장. 2024.05.30.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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