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가해자 신상 공개' 유튜버에 추가 고소장

고소·진정 총 16건으로 늘어

[서울=뉴시스]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신상을 공개했다가 영상을 모두 삭제한 유튜버가 다시 신상 공개에 나섰다(사진= 나락보관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유튜브 채널에서 가해자들에 대한 신상정보를 추가 공개한 가운데 명예훼손을 호소하는 고소장이 추가 접수됐다.

10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2004년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신상정보 공개와 관련된 고소 1건이 추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해당 사건과 관련된 고소·진정 건은 총 16건(고소3, 진정13)으로 늘어났다.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과 진정서는 명예훼손 등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다.

당초 고소 2건이 접수된 김해에서 진정서 13건이 접수된 밀양서 사건까지 모두 병합해 수사를 진행하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고소·진정 사건들은 모두 김해중부서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A씨가 모 공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는 가해자 44명에 대한 신상정보를 모두 폭로하겠다고 했으나 지난주 피해자 동의 없이 가해자 정보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져 일시적으로 동영상을 모두 내렸다.

하지만 다른 유튜버들이 또 다른 가해자 신상을 폭로하고, 또 다른 유튜버가 피해자 동의를 얻은 듯한 영상을 추가 공개하면서 다시 불을 지폈다.

게다가 일부 유튜버가 피해자로부터 받은 판결문을 공개하면서 피해자가 겪었던 끔찍한 사건의 내용이 대중에 알려졌다.

이로 인해 가해자들의 끔찍했던 범죄 행각이 추가 폭로되면서 가해자들에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신상정보가 공개된 일부 가해자는 "사건이 재조명돼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받거나 옛날 생각이 날까 죄송하다"며 사과를 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으나 가해자에 대한 비난 글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경남 밀양시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지난해 한 유튜버에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그리고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일했던 식당은 불법 건축물로 알려져 철거됐으며, 직장에서 해고 되거나 다른 부서로 이동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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