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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인요한 "집단휴진 가지 않았으면"…의협회장 "명분 필요"(종합)

등록 2024.06.14 17:25:44수정 2024.06.14 18: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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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당 의료개혁특위 위원장, 임현택 회장 만나

45분가량 비공개 회의…민감한 질문에는 답 피해

"서로 다리 놓자는 이야기…채널 열고 계속 대화"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인요한(오른쪽)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인 위원장은 임 회장과 정부 의료개혁 추진 계획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공동취재) 2024.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인요한(오른쪽)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인 위원장은 임 회장과 정부 의료개혁 추진 계획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공동취재) 2024.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인요한 의원이 14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만나 오는 18일 예고된 의협의 집단 휴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여당은 의협과의 소통을 이어가면서 의정 갈등을 중재하겠다는 방침이다.

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임 회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임 회장은 회의 전 모두발언에서 "다음주 의협에서 큰 행사를 준비 중인데 가급적 문제가 커지지 않고 정부가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서 국민들과 환자들이 큰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게 (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들은 원래 본인들 하던 일에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제도, 그런 상황이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 의원은 "전적으로 동감한다. 일이 더 커지지 않아야 하고, 지금까지 일어난 건 제가 국회에 오기 전이고 지금부터 더 큰 틀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45년 동안 의료보험 개혁이 되지 않았는데 환자와 어렵게 고생하는 의사를 위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수차례 찾아뵙겠다"며 "오늘은 여기서 만났지만 다음에는 의협에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45분가량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를 마친 이후 임 회장은 "오래 의논했는데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의협의 요구 사항과 오는 18일 집단행동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인 의원은 회의 직후 취재진에게 "굉장히 어렵게 안 풀리는 문제인데 45년 동안 개혁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건강보험 시스템에 전반적으로 개혁이 필요하다는 내용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또한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이 문제를 풀어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특위 활동의 의미에 대해 물으니, 그는 "소통이 시작됐다. 저로서는 소통을 처음 길게 해본 것"이라며 "계속 소통해야 한다"고 답했다.

의대 증원과 집단 휴진 문제에 관한 질의에는 마찬가지로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면담에서 인 의원은 의정 갈등을 푸는데 국회가 역할을 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면담에 배석한 인 의원 측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인 의원은 오는 18일 집단 휴진까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고, 그쪽에서는 돌아갈 명분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협에서도 가급적 집단 휴진까지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으니 서로 다리를 놓자는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또한 "의협에서 (여당이)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말을 했고, 우리가 당장 책임을 지거나 할 수 없으니 잘 듣고 정부와 채널을 열어놓고 계속 대화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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