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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해도 괜찮아"…송파구, '느린 키오스크 캠페인' 실시

등록 2024.06.16 09: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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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절반 이상 뒷사람 눈치 보여 진땀

캠페인 홍보물 부착…관내 5개 점포 동참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 송파구가 키오스크 앞에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위해 '느린 키오스크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노인들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 키오스크 교육을 넘어 마음 편히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

지난 13일 서울디지털재단이 발표한 '서울시민 디지털역량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 59.6%가 키오스크 이용 중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 53.6%가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를 꼽았다.

이에 구는 노인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천천히 하셔도 괜찮아요 느린 키오스크 캠페인'을 한 해 동안 추진한다.

캠페인은 노인 수요를 반영해 대형 마트, 복지관 주변 매장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키오스크 중 일부를 '느린 키오스크'로 지정한 후 캠페인 홍보물을 부착해 이용자들이 기기 작동이 서툰 고령층을 배려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구는 또 노인복지관을 통해 캠페인 참여점포에서 노인들에게 정기적인 현장 실습도 실시한다.

키오스크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바코드 리더기 스캔 ▲바코드가 없는 채소나 과일류 직접 입력 방법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 키오스크 사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복지관 내 시니어IT봉사단이 함께 할 예정이다.

현재 '느린 키오스크 캠페인'에 참여하는 점포는 롯데마트 송파점, 맘스터치 문정역점, 롯데리아 송파삼전점, 김가네 송파여성문화회관점, 백호라떼로 총 5곳이다.

참여 의사가 있는 점포는 송파구노인복지관(송파노인종합복지관, 송파실벗뜨락, 송파복지센터) 혹은 송파구청 어르신복지과로 전화하면 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일상 속 필수서비스가 디지털로 제공되면서 어르신들이 느끼는 상대적 소외감이 클 것"이라며 "앞으로도 송파구는 어르신이 일상에서 소외됨 없이 디지털 혜택을 누리고, 편리하게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게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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