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재명 연임, 최선인지…이낙연 사례 반복 우려"
"당대표 누가 되든 민주당으로선 크게 달라질 것 없어"
"이재명, 가장 힘 있는 사람 맞지만…대권후보 리스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 첫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이재명 대표의 연임 도전과 관련해 "이재명이란 대선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당대표가 누가 되든 민주당에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그게 이재명 대표가 됐든 다른 누군가가 됐든 달라질 바가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유력 대선후보였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당대표를 맡았던 선례를 거론하며 "그때도 저는 이낙연 대표의 출마를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 대표에게) 너무 많은 리스크를 떠안고 갈 우려가 너무 크다, 목표를 대권에 잡아야지 당권에 둬선 안 된다(고 만류했지만) 결국 (이 전 대표는) 당권을 가지고 갔고 그 리스크를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게 다시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그래서 대권과 당권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고 봤다.
그는 "당원 한 사람의 입장으로 봤을 때 이 대표가 (차기 당대표가) 되든 다른 누가 되든 상관없는데 다만 지금은 윤석열이라는 거대한 힘과 싸워야 되기 때문에 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당의 입장으로서는 좋다"며 "그래서 이 대표만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차 "이재명이라는 사람, 그리고 대선후보로 갈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게 가장 최선의 선택일까에 대해 조금 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의 연임 도전에 관한 지도부 내 논의 여부에 대해선 "없었다"며 "오히려 제가 여러 가지 것들을 논의하면서 연임을 하실 건지 결정하지 않았냐고 (이 대표에게) 물어봤는데 이 대표가 '안 했죠'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오는 21일 사퇴 선언을 할 계획이란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선 "금시초문"이라면서도 "내일 가봐야 알겠다"라고 말했다.
강민구 신임 최고위원의 '이재명은 민주당의 아버지' 발언 논란에 대해선 "무엇이든지 정치권에서는 감정이 과잉돼 있으면 받아들여지는 데 불편함을 초래한다"며 "그 대표적 사례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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