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국가비상사태 선언"…출산장려주 더 오를까
깨끗한나라·캐리소프트 상한가 기록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아산홀에서 열린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6.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 문제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출산과 관련된 육아·교육·유통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지난 1월 여야가 저출산 정책을 내놓은 후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관련 기업들의 강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저출산주로 분류되는 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우는 29.94% 상한가를 기록하며 각각 4240원, 31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캐리소프트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4145원에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매일유업(1.83%). 모나리자(6.36%), 메디앙스(0.16%) 등도 강세를 보였고, 꿈비(-1.02%). 아가방컴퍼니(-1.99%)는 장중에 13~20% 급등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이 되어서는 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교육주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장중에서는 13%까지 상승했던 삼성출판사는 0.22% 소폭 하락했지만, 웅진씽크빅(2.12%). 대교(1.0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주가 동반 강세 이유는 윤 대통령의 저출생 정책 패러다임 전환 선언 때문이다. 지난 19일 윤 대통령은 "오늘부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한다"며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범국가적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장인 윤 대통령이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지난해 3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때 신설 방침을 밝힌 저출생대응기획부 명칭을 '인구전략기획부'로 확정하고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아 중장기 인구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방법론도 제시했다. 현재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6.8%)를 50% 수준까지 높이기 위해 남성 출산휴가를 10일에서 20일로 확대한다. 육아휴직 급여도 첫 3개월은 월 250만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이 가능한 자녀 연령은 8세에서 12세로 높인다. 2주씩 단기간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여야가 저출산 대책을 각각 발표하면서 육아용품 관련주가 급등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저출산 정책 등 대통령실 주도의 정책 테마주가 활황이라고 진단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윤 대통령이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며 꿈비(-1.2%)·아가방컴퍼니(-2.0%) 등 초기 주도주는 큰 거래량을 동반하며 하락한 반면, 깨끗한나라·캐리소프트는 상한가를 보이며 엔젤 산업 내 종목 순환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도 "윤 대통령이 '인구전략기획부'신설 등 저출생 문제 극복에 범국가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히며 관련주들이 급등했다"고 특징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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