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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녀카페의 변신, 역대급 한강뷰 '스카이스위트' 가보니

등록 2024.06.23 11:32:21수정 2024.06.23 14: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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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16일부터 숙박객을 맞는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 박주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는 7월16일부터 숙박객을 맞는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 박주연 기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그림 같은 한강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시시각각 변하는 한강의 노을빛 색상을 적용한 인테리어, 한국의 최신 트렌드와 특색 있는 오브제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20세기 디자인 아이콘으로 불리는 아킬레 카스틸리오니가 디자인한 오디오는 귀를 황홀하게 한다.

한강대교 '직녀카페'가 관광객들을 위한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로 재탄생, 오는 7월16일부터 숙박객을 맞는다. 서울시와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용이 중단된 직녀카페를 재단장, 침실과 거실 및 욕실, 간이주방을 갖춘 144m²(약 44평) 규모의 트렌디한 숙소로 탈바꿈시켰다.

이례적 폭염이 서울을 달궜던 지난 20일 낮 오픈을 앞둔 이곳을 찾았다. 여전히 문을 닫고 있는 견우카페 맞은 편 교량호텔이 심플한 외부 디자인으로 지나가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었다.

리모델링 건축을 맡은 쿠움파트너스와 at랩은 한강대교를 이용하는 차량이 많고, 한강대교에 접한 용산이 매우 복잡한 도시라는 점을 감안해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했다.
오는 7월16일부터 숙박객을 맞는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오른쪽 건물). 박주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는 7월16일부터 숙박객을 맞는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오른쪽 건물). 박주연 기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알루미늄 루버로 외부를 덮어 전체적인 톤을 심플하게 만들어냈고, 복잡한 도시 속 디자인이 더욱 돋보이게 했다. 노들섬과 여의도 쪽으로 커다란 통창을 뚫어 한강의 매력을 가장 잘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로 올라가니 유리로 마감한 천장과 곳곳의 통창으로 한강의 매력적인 전망이 한눈에 들어왔다. 폭염이었지만 성능 좋은 천장형 에어컨에 내부는 시원했다.
오는 7월16일부터 숙박객을 맞는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오른쪽 건물). 박주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는 7월16일부터 숙박객을 맞는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오른쪽 건물). 박주연 기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내부 스타일링은 '외국인 디자이너의 눈에 비친 한국의 컨템포러리 디자인'을 스타일링 콘셉트로 이뤄졌다. 에어비앤비와  함께 작업해온 외국인 스타일리스트가 한강, 서촌·북촌, 성수동, 강남, 홍대 등 서울의 각 지역을 방문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서울의 최신 트렌드와 한강, 서울시의 '2024 서울색', 스카이코랄 등을 바탕으로 한 다채로운 색감과 형태가 스타일링에 반영됐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 편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한강 뷰, 자연과 시간이 선사하는 단 하나 뿐인 선물을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는 '음악'을 선택했다.

서울에서 최근 인기가 높은 세계적 이탈리아 디자이너 아킬레 카스틸리오니가 1965년 디자인한 '라디오포노그라포 RR226'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오래된 LP 판 중 한 장을 골라 음악을 감상하며 한강의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오는 7월16일부터 숙박객을 맞는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 박주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는 7월16일부터 숙박객을 맞는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 박주연 기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침대와 소파 등 주요 가구는 모두 수제로 제작됐다. 곡선형으로 디자인한 책장은 그 자체로 건축물 전체의 이미지를 모사하면서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를 이끈다.

거실 러그 역시 거실 바닥과 같은 사다리꼴 형태로 디자인 됐다. 먼지가 잘 나지 않는 벨기에 원사로 실용성을 더했다. 거실 사이드테이블은 스튜디오 최동욱의 기존 작품에 컬러를 바꿔 의뢰해 제작했다. 오디오와 함께 서울의 역동적인 디자인을 만들어 낸다.

침실 공간에는 제작된 독특한 모양의 침대 아래로 다채로운 한강 노을빛의 카펫이 깔려있다. 침대 옆 키치한 매력의 핑크 사이드 테이블은 작가와 함께 회의를 거쳐 디자인을 발전시킨 작품이다. 침실 사이드 조명은 1967년 올리비에 무르그가 디드로를 통해 선보인 작품이다.
오는 7월16일부터 숙박객을 맞는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 박주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는 7월16일부터 숙박객을 맞는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 박주연 기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침실 옆에 자리잡은 욕실은 짙은 올리브색으로 마감됐다. 조적욕조에 앉아 반신욕을 하며 한강뷰를 즐길 수 있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욕조에 앉아서 한강뷰를 즐길 수 있지만 특수 필름으로 마감해 밖에서는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공사 예산으로 7억원 가량을, 에어비앤비가 내부 스타일링과 관련 행사 등에 5억원을 사용했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용이 중단된 직녀카페를 보고 서울시에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를 제안했고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였다"며 "리모델링 관련 공사는 서울시가 맡고, 내부 스타일링은 에어비앤비가 맡아 소품 등을 서울시에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비앤비 플랫폼을 통해 서울과 한강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했다.

스카이 스위트는 오는 7월 1일부터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 예약이 가능하다. 숙박 요금은 34만5000원~50만원으로 산출됐다. 정식개관은 7월16일이지만 이미 서울시 자체 이벤트를 통해 첫 번째 숙박객이 확정된 만큼 예약 가능한 첫 숙박일은 7월17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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