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회, 정부에 캐나다군을 '테러 집단'으로 지정하라 요구

캐나다의 이란혁명수비군(IRGC) 테러단체 지정에 보복

지난 주 이란 외교부 반박 성명에 이어 국회도 맞대응

[옐로나이프=AP/뉴시스] 2023년 8월17일 캐나다 옐로나이프 파커 레크리에이션 필드에서 무장 군인들이 산불방제를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이란 국회는 캐나다가 이란정규군을 테러단체로 지정한대 반발해 6월 23일 캐나다군 전원을 테러집단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리기로 했다.  2024.06.24.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란 국회가 23일(현지시간) 정부를 향해 캐나다군을 "테러 집단"으로 지정하라고 요구하는 동의안을 제출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테헤란의 국회의사당에서 이 날 발의된 이 안건은 캐나다 정부가 지난 19일 이란의 정규군인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집단"으로 지정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 동의안에 따라서 이란 정부는 앞으로 캐나다 군과 캐나다 정부에 관련된 보안군 경호국 등 무장 군대를 모두 "테러리스트" 블랙 리스트에 올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이란 국회의원 250명은 캐나다 정부가 이란군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기로한 "적대적 행동"을 비난하면서 전원이 이번 법안에 찬성했다고 ,IRNA통신은 보도했다.  

이란 국회는 캐나다 정부의 결정을 " 현명하지 못하고 모든 국제법에 위배되는 결정"이라고 규탄하면서 이란 외무부도 가능한 모든 정치적 외교적 수단을 사용해서 캐나다의 결정을 비난하도록 권고했다.



이란의 알리 바게리 카니 외무장관 대행도 지난 20일 캐나다 정부의 테러단체 지정 발표 다음 날 그 결정을 비난하면서 "도발적이고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는 어느 나라의 정규군을 테러집단으로 규정하는 것은 국제법이 정한 규칙과 원칙에 위반하는 행동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