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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서방 책임' 英 극우 대표 "젤렌스키 평화협정 동의해야"

등록 2024.06.26 13:56:42수정 2024.06.26 14: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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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라지 "전쟁 통한 해법만 고집하면 우크라 젊은이 모두 죽어"

"우크라가 모든 영토 회복하고 러시아에 승리할 가능성 작아"

[런던=AP/뉴시스]극우 성향 영국개혁당(Reform UK) 대표인 나이절 패라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평화협정에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서방이 러시아를 자극해 전쟁이 시작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뒤에도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진은 패라지 대표가 2019년 6월24일(현지시각) 영국 수도 런던 브렉시트당 당사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4.06.26.

[런던=AP/뉴시스]극우 성향 영국개혁당(Reform UK) 대표인 나이절 패라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평화협정에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서방이 러시아를 자극해 전쟁이 시작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뒤에도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진은 패라지 대표가 2019년 6월24일(현지시각) 영국 수도 런던 브렉시트당 당사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4.06.26.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극우 성향 영국개혁당(Reform UK) 대표인 나이절 패라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평화협정에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서방이 러시아를 자극해 전쟁이 시작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뒤에도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더타임스에 따르면 패라지 대표는 이날 도버해협(칼레해협)을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온전한 영토 회복을 원하는 점을 짚으면서 "우크라이나에 젊은이가 하나도 남지 않을 수 있다"며 협상을 촉구했다.

그는 "평화는 아직 멀었을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에 양도할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선택이다. 그렇지만 아무도 평화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할 뿐이다. 이것이 사실인가. 저는 이와 관련해 꽤 회의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영국과 다른 서방 동맹국이 침략군을 러시아로 다시 몰아내려는 젤렌스키 대통령 목표를 지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또 2014년 러시아가 강제로 합병해 점령한 크름반도를 되찾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울 것"이라며 포기를 종용했다.
[키이우=AP/뉴시스]보리스 존슨(왼쪽) 당시 영국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2년 2월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6.26.

[키이우=AP/뉴시스]보리스 존슨(왼쪽) 당시 영국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2년 2월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6.26.


우크라이나와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한 지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를 향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평화협정을 거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존슨 전 총리는 분명히 자신만의 이유로 협정을 거부했다.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모르겠다"며 "존슨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마치 양측이 (완전히) 죽을 때까지 싸우기를 원하는 것 같다. 전투 사상자가 최대 백만 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패라지 대표는 지난 21일 BBC와 인터뷰에서 서방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발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광범위한 비판을 받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의 동진이 러시아를 자극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도록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이를 놓고 존슨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에서 독립하면서 주권을 가진 독립국이 됐기 때문에 나토와 EU 동진을 근거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에게 잘못이 있다고 맞받아쳤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패라지 대표의 주장과 관련해 푸틴주의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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