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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김밥부터 급식업까지" 사조家 3세 주지홍, 사업 다각화로 승계 속도

등록 2024.06.26 16:22:20수정 2024.06.26 17: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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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3세 주진우 부회장, 올 상반기만 M&A 두 건 성사

사조시스템즈 지분 절반 이상 확보…그룹 지배력 강화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사진=사조대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사진=사조대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조그룹이 오너 3세인 주지홍 부회장 주도로 냉동김밥부터 급식 서비스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주 부회장이 사업 영역 확대 전면에 나서 그룹 지배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수천억원 단위 인수합병(M&A)에 앞장서고 냉동김밥 수출에 나서는 등 사업 다각화를 하고 있다.

사조그룹은 지난 24일 연 매출 1조원 규모 식자재·위탁 급식 업체 '푸디스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금은 2520억원으로 지분 취득이 완료되면 사조오양이 31.7%, 사조CPK가 68.16%의 푸디스트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취득 예정일은 8월 23일이다.

푸디스트는 현재 전국에 6개 권역 물류센터와 13개 대형 식자재마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291억원이다.

푸디스트를 인수하면서 사조그룹은 식자재·위탁급식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사조그룹은 올해 3월 미국계 전분당업체 '인그리디언코리아'를 인수하기도 했다. 인그리디언코리아는 사명을 사조CPK로 변경했다.

인그리디언 코리아는 1906년 미국 뉴저지에서 설립돼 식품 소재 솔루션을 120개국에 제공해온 글로벌기업 인그리디언의 한국지사다.

천연원료인 옥수수, 감자 등을 사용해 전분과 당, 그리고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차별화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고 보유하고 있다.

두 개의 M&A 모두 주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조그룹은 K푸드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 참치김밥, 유부우엉김밥, 버섯잡채김밥을 선보이고 미국으로 수출에 나섰다.

지난 4월부터 냉동김밥 수출을 시작했고 초도 1차, 초도 2차 물량과 추가발주 물량을 모두 합산해 총 36톤을 출고했다. 이는 김밥 약 15만5000줄 이상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이후로도 매달 7만2000줄가량을 수출할 예정이다.

M&A와 냉동김밥 수출 등 사업 다각화 과정을 주도하며 주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2006년 비상장계열사 사조인터내셔날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한 주 부회장은 2022년 1월 식품총괄본부장에서 부회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후 M&A 전면에 서면서 지배력을 강화했다.

중요한 M&A때마다 "인수를 통해 그룹 시너지와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올해 매출 6조원 달성과 5년 내 10조원 외형을 갖출 것"이라는 등의 포부를 밝히며 책임을 분명히하고 그룹 지배의 중심에 주 부회장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주 부회장은 2016년 국내 제분업계 빅 3중 한 곳이던 동아원 인수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2019년 사조해표와 사조대림의 합병 역시 주 부회장이 전면에서 이끈 공이 컸다.

주 부회장은 그룹 계열사 지분도 모으고 있다. 사조그룹 지배구조는 주 부회장이 중심에선 사조시스템즈에서 시작해 사조산업, 사조대림, 사조오양 순으로 이어진다.

주 부회장은 실질적인 사조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사조시스템즈 지분 50.01%를 확보했다. 같은 기간 주진우 회장 지분은 17.9%에서 7.68%로 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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