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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정신적 지도자 자처 '부처 소년', 미소녀 성폭행 혐의로 유죄

등록 2024.06.27 11:55:17수정 2024.06.27 14: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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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체포돼 재판, 7월 1일 12년 형 가능성

추종자 중 4명 실종 사건도 심리 중

네팔에서 정신자 지도자로 '부처 소년'으로 불리던 람잔이 미소녀 성폭행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가고 있다. (사진 인디펜던트 캡처). 2024.06.27. *재판매 및 DB 금지

네팔에서 정신자 지도자로 '부처 소년'으로 불리던 람잔이 미소녀 성폭행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가고 있다. (사진 인디펜던트 캡처). 2024.06.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네팔에서 정신적 지도자로 ''부처 소년'이라고도 불렸던 인물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26일 AP 통신과 영국 인디펜던트 등 보도에 따르면 네팔 남부의 한 법원은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논란이 된 영적 지도자 '부처 소년' 람 바하두르 밤잔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그의 나이는 34세 혹은 35세로 추정되고 있다. 

일각에서 불교 창시자 싣다르다의 환생으로 여겨지는 밤잔은 1월 성폭행 및 자신의 추종자 중 4명의 신도가 실종되는 사건 관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살라히 지방법원의 판사는 미성년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7월1일 형량을 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의 신도 실종 관련 혐의는 아직 심리중이다.

그는 최소 1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밤잔은 일부에서 싯다르타의 환생으로 여겨지지만 불교 학자들은 그의 주장에 회의적이었다.

밤잔은 수도 카트만두 교외의 한 주택에서 도망치려다 2층 창문에서 뛰어내린 뒤 체포됐다.

경찰은 체포 당시 22만7000 달러 상당의 네팔 지폐와 2만3000 달러에 달하는 기타 외화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밤잔은 2005년 네팔 남부에서 음식도 물도 없는 나무 아래 앉아 수개월 동안 움직이지 않고 명상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유명해졌다.

그의 지지자들에 대한 성폭행과 신체적 폭행 혐의로 인기는 떨어졌지만, 그는 여전히 네팔 남부에 수천 명이 예배나 생활을 하러 오는 캠프를 유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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