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이 많아도 더 유능…트럼프와 골프 시합도 가능"[美대선 1차토론]
CNN 대선 토론회서 고령 우려 불식 시도
트럼프, 골프 실력 자랑하며 건강 과시
[애틀랜타=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CNN 스튜디오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 대 일 TV 토론을 하고 있다. 2024.06.2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024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82세 고령 논란에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며, 국정 운영 수행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CNN 주관으로 진행된 미 대선 1차 TV 토론회에서 고령 우려를 어떻게 설명할 건지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 한 성과를 봐달라"며 "트럼프로부터 물려받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이뤘다"고 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보다 3년은 더 젊지만 자신보다 훨씬 덜 유능하다고도 했다.
전 세계 많은 기업이 미국에 투자를 늘렸다며, 한국을 방문해 삼성이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도록 설득했다고 예시를 들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공격하는 데에도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국가다. 모두가 우릴 신뢰하고 있다"며 "(러시아) 푸틴과 친한 김정은 같은 지도자들이 미국에 맞서질 못한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CNN 스튜디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일 대 일 TV 토론을 하고 있다. 2024.06.28.
바이든 대통령보다 나이가 4살 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골프 실력을 들먹이며 건강을 과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인지 테스트를 두 번 받았는데 모두 만점 받았다. 시니어 대회도 아닌 클럽 챔피언십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다"며 "그러기 위해선 꽤 똑똑해야 하고 공을 멀리 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그렇게 못 한다. 공을 50야드(약 50m)도 못 친다"고 조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와 운전 대결을 해보고 싶다"면서 "전에도 말했지만 난 골프 치는 게 행복하다"며 골프 시합을 하자고 했다. 단 "직접 골프 가방을 들어야 한다"고 받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린애처럼 굴지 말자"고 말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어린애는 당신이다"라며 감정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