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 수은행장 "기술패권 경쟁 격화…국제협력은행 역할 확대"

창립 48주년 기념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3.10.24. [e-mail]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전통적인 수출 신용기관을 넘어 국제협력은행으로 그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1일 창립 48주년 기념사를 통해 "대출·보증 위주 업무에서 복합금융 확대, DFI(개발금융기관)기능 수행, 투자 업무 활성화, 재정(Treasury) 기능 강화 등을 통해 업무를 고도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에 대해 "공급망 재편과 미·중국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무역 질서가 재편되고 '자국 중심주의'가 뉴노멀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수은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이어 윤 행장은 최근 각국의 경제·산업정책이 외교·안보 전략과 맞물리면서 대외정책금융의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며 정부 정책 대응 능력 강화도 역설했다.

그는 "수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금융 수단을 패키지화해서 지원규모를 확대하고 금리 경쟁력을 제고해서 해외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 담당하게 된 공급만 안정화 기금 업무와 경제외교 지원업무도 차질없이 수행해서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내부적으로는 '질문하고 혁신하는 조직'을 만들 것을 역설했다. 그는 "1시간 중 55분을 올바른 질문을 찾는 데 사용하겠다"는 아인슈타인의 어록을 언급하며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스로에게 엄격한 '청렴한 수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행장은 "청렴의 문제에 관한 한 타협과 양보는 없을 것"이라면서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살피는 수은이 되자"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어렵다고 돌아가지 말고, 비켜서거나 물러서지 말고, 급하다고 건너뛰지도 말자"며 "머리를 맞대고 힘 모아 함께 성과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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