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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원전 기술력 세계적 입증 기회…'10기 수출' 청신호 켜나[체코수주전③]

등록 2024.07.15 06:00:00수정 2024.07.15 07: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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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성공 발판으로 폴란드·영국까지

尹, 원전 세일즈…UAE 영광 재현하나

원전 수출 외교 협력·경제적 이점 기대


[워싱턴=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07.11. myjs@newsis.com

[워싱턴=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07.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체코 정부의 신규 원전 프로젝트 우선입찰대상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K-원전' 기술력을 세계에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체코에 이어 폴란드,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만큼 윤석열 정부가 목표로 삼은 '2030년 10기 원전 수출'에 청신호가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지난 10일(현지시각) 체코,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등 4개국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을 통해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직접 힘을 싣는 배경에는 우선입찰대상자 선정을 코앞에 둔 체코를 비롯해 다른 유럽 주요국에서도 신규 원전 건설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와 핀란드는 최근 추가 원전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스웨덴도 지난해 8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2045년까지 최소 10기의 추가 원전 도입을 발표했다.

현재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인 나라는 체코와 폴란드가 있다. 체코 정부는 오는 17일(현지시각)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수력원자력은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사업의 사업자 선정을 위해 폴란드 발주사와 타당성조사용역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계약 일정을 협의 중에 있다.

체코 원전 수출 성패에 따라 향후 이어질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결과가 가늠될 것으로 점쳐진다. 폴란드에 이어 영국, 루마니아, 불가리아, 카자흐스탄 등 검토되는 다수의 신규 원전 입찰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부터 원전 수출에 방점을 찍었다.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를 국정과제로 삼고, 2030년까지 10기 수출을 목표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출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한국형 원전인 APR1400 수출에 성공하며, 세계에 K-원전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한국전력공사는 원전 수출을 위해 한국전력기술(설계), 두산에너빌리티(기자재 공급), 현대건설·삼성물산(시공), 한수원(시운전 및 운영지원), 한전원자력연료(원전연료공급), 한전KPS(발전소 유지보수) 등과 '팀코리아'를 꾸려 힘을 모았다.

이후 우리나라는 원전 수출을 매개로 UAE와 최고 수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발전해 전방위적으로 외교 협력을 강화한 바 있다.

원전 수출을 통해 외교적 협력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점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원전 수출은 원전 설계부터 건설, 운전, 정비 등 원전 생태계 전체를 수출하는 효과가 있어서다.

한수원 관계자는 "가격경쟁력과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우선협상자 선정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UAE 바라카원전 3호기 전경. (사진=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UAE 바라카원전 3호기 전경. (사진=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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