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株라더니"…주가 급락한 자이글[급등주 지금은]
자이글 주가, 지난해 최고점 대비 81%↓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벌점 부과되기도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2차전지를 신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매수세가 집중된 조리기구 제조업체 자이글 주가가 80% 넘게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업황이 둔화된 데다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고 사업 진전도 없는 탓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이글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12일 전 거래일 대비 20원(0.27%) 오른 7390원에 그쳤다. 지난해 4월4일 장중 3만8900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81% 하락한 수준이다.
자이글은 지난해 11월 14일 2차전지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해 추진했던 3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5차례 납입이 연기되며 철회를 선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자이글은 올해 1월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벌점 5점과 함께 공시 위반 제재금 600만원을 부과받았다.
앞서 자이글은 지난해 7월 미국 2차전지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투자사와의 합작사(JV) 자이셀 설립과 함께 지분을 취득하고, 미국 버지니아주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문 제조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자이글 투자자 커뮤니티에는 최근 "이제는 거래량도 없네", "주식하면서 두번 다시는 이런 종목은 안 만났으면 한다", "없는 돈 칠테니 더 이상 피해자 없게 상장폐지해라" 등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사항이 올라왔다.
자이글은 2차전지 사업을 여전히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웰빙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제조·판매·수출을 주요 사업으로 하면서 2차전지 사업은 "회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는 집중 육성 사업으로 LFP 배터리로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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