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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 넘으면 철골작업 중단"…건설사 장마·폭우 대비 분주

등록 2024.07.18 06:00:00수정 2024.07.18 09: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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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수도권 곳곳 시간당 100㎜ 안팎의 폭우

현장 내 토사물 유실, 감전사고 등 위험 대비

국토부·고용부 등 정부부처도 건설현장 점검

[서울=뉴시스] 전재식 한신공영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를 비롯한 경영진이 직접 현장에 방문해 수방대비 안전사항을 점검하는 등 사고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24.05.13 (사진 제공=한신공영)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재식 한신공영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를 비롯한 경영진이 직접 현장에 방문해 수방대비 안전사항을 점검하는 등 사고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24.05.13 (사진 제공=한신공영)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전날 오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곳곳에 시간당 최대 1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된 가운데, 건설사들이 철저한 현장 관리에 돌입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장마철 건설 현장 침수 예방을 위해 배수시설 사전점검과 함께 지하매설물 현황을 파악하고, 수해방지 자재 및 장비를 현장에 확보해 비치한다. 또 전자장비 점검 시 전원 차단 및 절연 장갑·장화 착용을 의무화하고, 강우량이 시간당 1㎜ 이상인 경우 철골작업을 중지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시간당 1㎜ 이상이라는 강우량 기준은 법적으로(산업안전보건규칙 제383조) 모든 건설사들이 공통으로 적용받는 사항"이라며 "비가 조금이라도 오면 철골작업을 진행하는 작업자들이 미끄러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토사 무너짐 예방을 위해 현장주변 옹벽, 석축 상태 점검 후 굴착면 적정 기울기를 확보하고, 위험한 위치에는 흙막이지보공 설치 후 출입금지 조치를 내린다. 또 태풍 등 강풍 예보 시 작업을 제한하거나 중지하고, 순간풍속 10㎧ 초과시 철골작업을 중지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초 최익훈·김회언·조태제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 현장을 방문, 수방 자재 점검과 누전으로 인한 화재 대비, 취약 시설 등을 점검하는 등 장마철 대비 현장 특별점검에 나섰다. 현재 HDC현산은 매월 4일을 안전 점검의 날로 지정하고 경영진이 직접 주관하는 안전 점검을 시행해 오고 있다.

두산건설은 태풍·장마철 집중호우 사고에 대비해 현장주변 취약시설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작업을 중지한 뒤 근로자들의 작업장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오전 장마철 대응 및 폭염 대비 상황 점검을 위해 서울 강동구 천호동 공동주택 재건축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허유득 포스코이앤씨 안전팀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4.07.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오전 장마철 대응 및 폭염 대비 상황 점검을 위해 서울 강동구 천호동 공동주택 재건축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허유득 포스코이앤씨 안전팀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4.07.12. [email protected]

동부건설은 드론을 활용, 침수 예상 구역을 미리 확인해 장마철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전국 전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해 수해 대비 대책 수립과 옹벽 등 위험 요소에 대한 예방 조치, 지하차도 등 배수처리 시설 설치 상태 등을 체크하는 한편, 장마 대비 안전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

호반건설도 현장 내 물 고임, 토압 증가 등으로 인한 감전 및 붕괴 사고 등 위험 요소를 면밀히 살피고 현장별로 수방 계획과 장비 작동법 등을 점검하고 있다. 또 매월 대표이사가 현장점검을 나서고, 감성 안전 활동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등 6월부터 안전 관리를 강화해 오고 있다.

한신공영은 지난 5월 전재식 대표이사 등이 서울 9호선 4단계 3공구 현장에 방문해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발굴한 위험요인을 즉시 개선하고, 집중호우 대비 취약구간과 현장 내 추락 및 전도, 붕괴 위험구간, 수방계획 및 수방장비·자재 보유 현황 등을 파악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도 김승모 대표이사가 지난 6월 부산 오시리아 메디타운 공사현장을 방문하는 등 경영진들이 주요 현장 내 호우 대비 현황을 집중 점검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물 파손, 붕괴, 감전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배수로 정비, 굴착면 사면보강, 위험지역 출입통제, 전기 안전 점검 등의 활동도 진행했다.

건설사뿐 아니라 정부 부처도 장마철 건설현장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2일 부처 합동으로 재건축 정비공사 현장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 두 장관은 현장에서 집중호우 시 침수에 대비한 지하층 양수기 설치 등 배수 조치와 태풍 시 타워크레인, 건설용 리프트 등 대형 구조물 붕괴 예방 안전조치 등을 살폈다.

박 장관은 "장마 기간 동안 강우 시 콘크리트 타설로 인한 부실시공 우려 등 국민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에서는 기상예보를 수시 확인하여 강우 시에는 타설을 지양하는 등 장마철 콘크리트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에는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며 시간당 최대 84㎜의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파주에는 시간당 101㎜에 달하는 매우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도 수도권에 시간당 약 30~60㎜의 비가 쏟아진다고 예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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