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합병…박상규 사장 "시너지·조직 안정 최우선"
양사 통합 합병 이끌 박상규 사장 기자간담회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KKR과 관계 좋아 합병 걸림돌 되지 않을 듯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4.07.18. [email protected]
박 사장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 E&S와의 합병에 관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시너지가 실현되면 2030년 기준 연간 2조원이 넘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A) 추가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의 중간 다리, (신 사업인) 배터리와 석유 화학을 연결해 줄 중간 다리가 필요하다"고 합병 이유를 설명했다. 합병을 통해 탈탄소 같은 주요 고객들의 요구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합병으로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회 잡겠다"
박 사장과 추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목적을 종합 에너지 솔루션 제공을 위한 결합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본래 하나였던 회사가 25년 만에 다시 결합한다는 측면에서 양사에게 모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이 각각 수행하던 발전, 열관리, 저장, 운영·서비스 사업을 결합한 에너지 패키지를 통해 종합 전동화(Electrification)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양사 합병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 지원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해석한다. 여기에 더해 적자가 큰 SK온에게 안정적인 흑자를 보이고 있는 이종 사업 기업 2곳도 결합시킨다.
SK온 살리기?…"세 기업 성장 기회 위한 것"
박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캐즘의 폭과 깊이가 어느 정도 일지 이견이 있다"며 "중요한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내년에는 자금 부담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온은 자체 자금 조달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박상규(왼쪽) SK이노베이션 사장과 추형욱 SK E&S 사장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2024.07.18. [email protected]
박 사장은 "세 기업의 합병은 SK온의 경쟁력 강화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엔텀의 성장 기회를 위한 것"이라며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을 배터리 원소재로 확대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동수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부문장 부사장은 양사 간 합병 비율 및 합병 가액 산정 방식에 대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 만의 의사 결정이 아니라 주요 외부 기관의 자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건기 SK E&S 최고재무책임자는 상환우선주(RCPS)를 보유한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대해 "KKR과 우호적인 입장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며 "(KKR은) 합병에 부담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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