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일찍 나왔는데"…강남역 일대 출근길 혼잡[현장]
"비 피하기 위해 택시 이용했는데, 30분 더 걸려"
기상청, 최대 시간당 70㎜ 이상의 호우 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8일 연일 이어진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서울 서초구 잠수교 보행로가 통제되고 있다. 2024.07.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목요일인 18일 새벽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남역 일대에 출근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강한 비에 평상시보다 일찍 나오는 시민들로 지하철이 붐볐고 차량들의 이동도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7시30분,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역 앞은 많은 직장인들의 출근길이 분주했다. 강하게 내리는 비에 많은 시민들이 레인부츠를 신은 모습이었다. 간혹 우의를 입고 레인부츠를 신는 등 폭우에 단단히 대비를 하고 출근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폭우를 피하기 위해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있었다. 택시를 타고 출근한 홍모(40·경기 일산)씨는 "평소에는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 지하철까지 오는 길에 옷이 다 젖을 것 같아 택시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에도 비로 옷이 젖었던 경험이 있다. 새벽 6시에 택시를 탔는데, 평상시보다 30분이나 더 걸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20분을 기해 서울 전역과 수도권 일대에 호우 경보를 발효했다. 다만 8시가 넘어가자 다소 비가 잦아들었다.
이로 인해 일찍 출근한 시민들이 더 불편함을 겪은 반면 오전 8시 이후에 출근한 시민들은 큰 불편함은 피했다.
지하철로 출근한 최모(30대·송파구)씨는 "막상 출근시간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만 비가 와서 다들 우산을 들고 있다 보니 전철안이 좀 더 좁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자차로 출근한 시민들은 평소보다 차량의 이동 느려 불편함을 겪었다고 밝혔다. 차량으로 출근했다고 밝힌 한 50대 남성은 "출발할 때 까지만 해도 비가 안 쏟아졌는데 나중에는 강하게 내려 당황했다"면서 "차 라디오 소리가 들리지 않을 만큼 세차게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도로에 있는 차량들이 상당히 조심스럽게 운전 하는 것이 느껴졌다"면서 "강남에 다시 물이 찰까 걱정된다. 배수 점검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광주·전남, 전북 30~100㎜(많은 곳 강원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북부 120㎜ 이상, 서울·인천·경기남부, 전북 150㎜ 이상, 경기북부 180㎜ 이상) ▲대구·경북남부, 경북북부, 부산·울산·경남 30~80㎜(많은 곳 120㎜ 이상) ▲울릉도·독도 20~60㎜ ▲제주도 5~40㎜다.
수도권은 이날 오후까지, 충청은 늦은 오후까지, 강원내륙·산지는 저녁까지 시간당 30~60㎜, 최대 시간당 70㎜ 이상의 강한 호우가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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