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제이앤티씨, 유리기판 선봉장되나…상용화 시계 빨라져

등록 2024.07.22 09:41:4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내외 다수 업체와 NDA 체결

4분기부터 양산 투자 개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반도체 유리기판 개발에 성공한 제이앤티씨가 최근 글로벌 기업들과 공급을 논의하는 등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3분기부터 데모라인을 갖추고 4분기부터 양산 투자에 나서는 등 원래 일정보다 타임라인을 앞당기면서 유리기판 상용화에 있어 선봉장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이앤티씨는 최근 반도체용 유리기판(TGV)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후 국내는 물론 해외 수요 예상 업체들과 사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다수 업체와 NDA(비밀유지협약)를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리기판은 기존의 플라스틱 대신 유리를 원재료로 만든 미래 반도체 기판을 말한다. 기존 플라스틱 기판 대비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면서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 '꿈의 기판'으로도 불린다.

열에 강해 휘어짐이 적을 뿐 아니라 회로 패턴 왜곡이 50% 감소하고, 같은 면적에서도 최대 10배 많은 전기적 신호를 전달해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반도체 구현에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기, SKC는 물론 해외 인텔, AMD 등도 투자를 투자·진출을 발표했다.

제이앤티씨는 올해 3분기 현재 반도체용 유리기판 데모라인을 베트남 3공장에 구축하고, 4분기에 제품 양산을 위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당초 하반기에 투자 검토를 진행한 이후 내년 제품 양산을 위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1개 분기 정도 앞당겨 진행될 전망이다.

제이앤티씨 관계자는 "현재 상당히 많은 글로벌 기업들과 컨택을 하고 NDA를 맺는 등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면서 "3분기 데모라인 구축 이후 4분기 양산 투자를 바로 진행하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일부 고객향 매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비상장사인 에프앤에스전자가 유리기판 제품을 SKC 자회사 앱솔릭스에 처음으로 납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에프앤에스전자는 유리기판 전 공정 중 TGV와 금속 회로 증착(메탈라이징) 공정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제이앤티씨는 유리에 TGV로 구멍을 뚫는 홀 가공 공정부터 유리에 구리로 도금을 하는 씨드 형성 과정, 홀 안에 구리로만 채우는 연마 과정 등 유리기판 관련 전 공정을 모두 마친 뒤 기판 자체를 패키징 업체에 공급하는 구조"라며 "일부 공정 만을 담당하는 것과 달리 품질이나 원가 경쟁력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이앤티씨에 대해 "3분기 주요 예상 고객들과의 협의를 통해 스펙을 파악,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 진입, 유리기판 신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