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하반기 전공의 7645명 모집…교수 '수련 보이콧' 안타까워"
조규홍 복지장관,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재
"복귀자, 국방부·병무청과 협의해 수련 대책 마련"
8월 말까지 의료개혁특위 개혁 로드맵 발표 예정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영주 구무서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 7645명을 확정해 이달 말까지 모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일부 병원과 교수들의 '수련 보이콧' 움직임에는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현명한 스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전날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 7645명을 확정해 모집 공고를 실시했다. 이는 복지부가 지난 18일 밝혔던 모집 인원 7707명에서 62명 줄어든 수치다.
이번 모집은 오는 31일까지 이어지며 8월 중 수련병원별 선발 절차를 완료한 후 9월부터 하반기 수련을 시작한다.
조 장관은 "올해 하반기 모집은 수련 특례로 사직 후 1년 이내 동일 과목, 동일 연차 복귀가 불가하다는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며 "또한 이번에 복귀하는 전공의들은 국방부, 병무청과 협의를 통해 수련을 이어 나가는 데 지장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인 만큼 많은 신청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가톨릭 의대와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하반기 전공의 채용과 수련을 하지 않겠다며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 장관은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실 의대 교수님들이 환자의 불안과 불편을 외면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대다수 의대 교수님들의 뜻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를 지속 설득하고 용기를 내어 의료현장에 돌아온 전공의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현명한 스승과 선배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진행되는 만큼 국민과 의료현장이 바라는 진정한 의료개혁에 더욱 집중해야 할 시간이라고 보고 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4월 출범한 이후 총 5회 본회의와 31회 전문위원회 회의를 열었으며 8월 말까지 ▲인력 수급추계 및 조정시스템 구축 방향 ▲의료개혁 재정투자 방향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방향 ▲의료분쟁 조정제도 혁신 방향 등 개혁 과제 관련 법령 개정안과 재정 투자 계획 등 구체적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의료 공백으로 불안과 불편을 겪고 계신 환자와 국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비상진료대책 운영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미복귀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계속 설득하고 노력하겠다. 또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는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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