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반월당·봉산·두류 지하상가,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한다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최적의 입점자 선정…불법전대 원천차단

【대구=뉴시스】대구시 달서구 두류지하상가에서 관계공무원들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뉴시스DB. 2024.07.24.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는 무상사용 기간이 만료돼 2025년 시로 관리·운영권이 이관되는 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에 대해 공공시설관리 전문기관인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개별점포 입점자는 일반경쟁입찰로 선정한다고 24일 밝혔다.
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당시 지하공간개발사업으로 삼성물산 외 5개사에서 건설·준공해 대구시에 기부채납한 시설이다.
지난 2005년부터 사업시행사에서 상가를 관리·운영해 2025년 초에 무상사용 협약기간이 만료되며 대구시로 관리·운영권이 이관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8월 중 시의회에서 위·수탁 동의를 받아 이관 예정인 3개 지하도상가를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대구시 공공시설물을 관리·운영하는 전문기관으로 기존의 대신·대구역 지하도상가를 운영한 전문성과 안전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통한 예산절감과 함께 안전성 확보도 기대된다.
현재 무상사용 기간 시행사로부터 점포의 사용수익권을 분양받은 자가 다른 사람에게 임대하는 '전대'가 관행적으로 성행(반월당 87%, 두류 57% 추정)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공유재산법에서는 이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러한 불법 전대의 원천차단을 위해 위반 시에는 즉시 허가취소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실시해 실제 영업자들의 권익 보호와 안정적인 상업활동을 보장하고, 공유재산인 지하도상가에 대해 일반경쟁입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지하도상가 개별점포 입점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는 행정안전부 지정정보처리장치(온비드)를 통해 올해 하반기 중 실시하고 입찰참가 자격은 대구시민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앞으로 대구시로 관리운영권이 이관됨에 따라 공유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예산 및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할 계획이며 상가활성화를 위한 주차요금 지원, 공공 와이파이 구축, 쾌적한 공공공간 조성 등 지하도상가 환경개선을 통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상가운영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해 시설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일반경쟁입찰을 통하여 입점상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상가운영의 투명성,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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