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하니예 피살, 가자 휴전 달성에 도움 안 돼"
"네타냐후와 매우 직접적 대화…가자 휴전 향해 나아가야"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러시아와의 수감자 교환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2024.08.02.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영토 내 하니예 피살을 두고 "매우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가자 지구에서의 휴전 협상 과정에 이 사건이 "도움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말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에 이어 테헤란에서 하니예가 피살되는 사건까지 벌어지며 중동 전역에는 짙은 확전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와 하마스는 물론 이란도 복수를 천명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맹방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 이스라엘은 베이루트 공습은 인정했지만, 하니예 피살과 관련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하마스와 이란 모두 하니예 피살이 이스라엘 소행이라고 본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직접적인 논의를 했다"라며 "매우 직접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휴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라며 "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지금 당장 나아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하니예 피살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가자 휴전을 통해 중동 정세 안정을 도모하려던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는 달갑잖은 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대선 포기 등으로 워싱턴 정가, 특히 집권 민주당이 분주해진 상황을 이스라엘이 기회로 이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보다 친밀한 사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표하고 미국 대사관을 이전했으며, 국제사회의 입장과 무관하게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포고해 수차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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