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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항공우주 제조업 인력난, 외국인 충원으로 적극 대응

등록 2024.08.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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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삼섬중공입 거제조선소 이미지(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서울=뉴시스]삼섬중공입 거제조선소 이미지(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국내 조선과 항공우주업계 등이 제조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외국인을 통한 인력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세랑에 한국어와 기술을 교육하는 '해외조선인력센터'를 열고, 현지에서 우수한 조선 인력을 양성해 국내 조선현장에 투입하는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최근 몇 해 동안 조선업계는 불황에 따른 이탈, 저임금과 처우불만 등으로 인해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를 이탈하는 인력도 상당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조선업계 인력부족이 올해부터 연평균 1만2000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고, 2027년부터는 약 13만명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조선업계가 상반기 역대급 수주 잭폿과 함께 슈퍼사이클 진입을 눈앞에 뒀지만 이달 말 공동 파업 가능성까지 생기면서 인력 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해진 상황이다.

산업부는 지난 5개월 동안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인도네시아 노동부 등과 협의를 거쳐 안정적으로 우수한 인력을 국내 조선업계에 공급하기 위한 산업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세랑에 위치한 해외조선인력센터에서 의사소통에 필요한 한국어와 국내 업계에 적합한 기술을 교육한다.

일단 3개월 동안 1차로 30~40명을 대상으로 용접기술을 교육하고, 조선업에 적합한 선급 용접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준비와 안전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산업부는 다른 국가로도 센터 운영을 확대 추진할 계획으로 공적개발원조(ODA) 연계와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등 제도적 지원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항공우주 중소업체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베트남 국방부 산하 공기업인 GAET사와 협력업체 전문 인력 양성과정을 통해 베트남 인력 50명을 중소협력사에 지원하기로 했다.

KAI는 지난해부터 항공우주 분야 중소업체들의 인력난 해소와 생태계 복원을 위해 '항공부품제조원(E-7-3)' 비자 시행과 연계한 해외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베트남에서 이공계 학사학위 및 경력 조건을 충족한 우수 인력 50명을 선발해 베트남 국방부가 설립한 직업교육원에서 3개월간 항공기 부품제조 이론 및 실기 교육을 진행했다. 이들은 국내 항공부품 제조업체 네 곳으로 배치돼 실무를 맡는다.

KAI는 장기적으로 협력사들의 해외 인력 공급 발판을 마련하고, 중소 협력사들은 해외 인재 채용을 통해 인력 수급을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 항공우주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매년 약 100명 규모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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