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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고 얕보지마"…캐스퍼 일렉트릭에 '총망라'된 신기술

등록 2024.08.07 08:30:00수정 2024.08.07 08: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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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 높은 패키징으로 한정된 공간 극복

가속 페달 오조작 방지 위한 신기술도 눈길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진동소음 대책도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캐스퍼 일렉트릭' 1호차 생산기념식이 열린 15일 오전 광주 광산구 덕림동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캐스퍼 일렉트릭 신차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4.07.15.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캐스퍼 일렉트릭' 1호차 생산기념식이 열린 15일 오전 광주 광산구 덕림동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캐스퍼 일렉트릭 신차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4.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자동차가 경형 전기 SUV인 '캐스퍼 일렉트릭'의 본격 판매를 앞두고, 기술 설명회 '캐스퍼 일렉트릭 테크 토크'를 6일 개최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캐스퍼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동시에 차량 크기는 더 키우고,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상품성 강화에 주력했다.

"㎜ 단위까지 고민끝에 개발"…더 커진 실내

캐스퍼 일렉트릭 개발진은 1회 충전시 최대 315㎞에 달하는 주행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차량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를 위해 내연기관 모델보다 휠베이스를 180㎜ 늘렸다.

그러면서 최대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데도 주안점을 뒀다.

지정훈 현대차 MSV엔지니어링솔루션팀 연구원은 "주어진 공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까'를 항상 고민했다"며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 단위로 설계를 검토하고 개발했다"고 말했다.

휠베이스가 늘면서 후석 공간과 러기지(트렁크) 공간도 더 넓어졌다.

하부에 배터리를 탑재함에 따라 후석 탑승자의 레그룸을 확보하기 위해 착좌 위치를 뒤로 80㎜ 옮겼다. 러기지 공간은 10㎜ 늘어 적재 용량은 기존보다 47리터 증가한 280리터가 됐다. 후석 시트를 앞으로 최대한 밀면 최대 351리터까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2024.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2024.06.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 최초 적용한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 눈길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 곳곳에 신기술을 적용해 상품성을 더 높였다.

이날 테크 토크 행사장에서 유난히 관심을 끈 기술은 캐스퍼 일렉트릭에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edal Misapplication Safety Assist, PMSA) 기술'이다.

PMSA는 ▲전후방 1미터 내에 장애물이 있는 정차 상황 ▲정차 후 출발하는 저속 주행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빠르게 깊게 밟는 상황에서, 이를 운전자 의지와 상관 없는 페달 오조작으로 판단하고 구동력과 제동력을 제어해 충돌을 막는 기술이다.

이는 기존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확실한 차이가 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하정우 현대차 차량구동제어개발 1팀 연구원은 "두 기술의 차이는 가속 페달을 일정 속도 이상으로 밟았을 때, 페달 오조작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만 작동한다는 것이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 이 기능은 가속 페달을 최대한 밟은 상태를 100%라고 가정할 때, 100%까지 도달 시간이 '0.25초' 이내일 경우에만 작동한다.
[서울=뉴시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2024.07.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2024.07.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NVH(noise·vibration·harshness) 저감 '총력전'

아울러 현대차는 NVH(소음·진동·불쾌감) 저감을 위해 캐스퍼 일렉트릭을 완전히 새롭게 설계했다. NVH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주행 중 탑승자가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고, 결과적으로 차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를 수 있어서다.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저주파 소음과 고주파 소음에 따라 다른 로드 노이즈 대책이 적용됐다.

먼저 노면에서 타이어와 서스펜션을 타고 올라온 진동이 차체에 전해져 실내로 방사되는 저주파 소음을 줄이기 위해 플로어 패널 곳곳에 개선된 제진재를 적용했다.

타이어 패턴과 노면 접촉면 사이에서 발생한 소음이 공기 중으로 방사된 후 문과 유리 등을 투과해 차량 안으로 전해지는 고주파 소음은 차체 구조보다 공기 중 소음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뒷바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고자 리어 휠가드 면적을 키우고 8.5㎜의 러기지 보드를 사용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행사에서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 안전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인천 청라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며 전기차 차주와 잠재 고객 사이에서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헌구 현대차 MSV프로젝트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최근 내놓는 전기차는 숱한 가혹 조건 테스트를 거친다"며 "강건화 설계를 이어가고 있어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4 부산모빌리티쇼' 언론공개 행사가 열린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캐스퍼 일렉트릭'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28일부터 7월7일까지 열리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는 완성차 6개 브랜드의 신차 총 56대를 선보이고, 더불어 클래식카·슈퍼카·튜닝카 전시와 오프로드 차량 동승 체험, 컨퍼런스,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2024.06.27.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4 부산모빌리티쇼' 언론공개 행사가 열린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캐스퍼 일렉트릭'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28일부터 7월7일까지 열리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는 완성차 6개 브랜드의 신차 총 56대를 선보이고, 더불어 클래식카·슈퍼카·튜닝카 전시와 오프로드 차량 동승 체험, 컨퍼런스,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2024.06.27.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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