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연장…"이번이 마지막"(종합)
복지부,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브리핑
9월 수련 시작…추가 연장 여력 안돼
사직자 중 약 11%, 종합병원 등 취업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달 17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 수련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4.07.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영주 구무서 기자 = 정부가 오는 9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연장에 나선다. 행정적인 여건을 고려하면 이번 모집이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입장이다.
정윤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브리핑을 열고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 일정을 안내했다.
정부는 지난 2월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하자 하반기 모집을 통해 충원을 기대했다. 이를 위해 미복귀자를 포함해 이탈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정처분을 철회했고, 사직자는 1년 이내 동일 연차와 동일 과목에 복귀할 수 없다는 규정도 완화하는 특례를 부여했다.
그러나 지난달 실시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는 대상자 7645명 중 104명만 지원해 1.3%의 저조한 지원율을 기록했다.
이에 복지부는 9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실시한다. 레지던트 1년차는 14일까지, 레지던트 2~4년차와 인턴은 16일까지 모집한다.
17일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8월 말까지 각 병원별 선발 절차를 진행하며, 9월부터 하반기 수련이 시작되도록 할 예정이다.
정 제1통제관은 "인턴과 레지던트 1년차는 필기시험을 같은 날에 보고, 정원 규모나 이런 부분도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연장 모집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며 "1명이라도 더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 좀 더 길을 열어 연장 모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점에서 얼마나 돌아올지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들어오면 수련 특례도 적용하기로 했고 경력을 정상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한 만큼 조속히 지원해서 복귀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5일 기준 수련현장으로 복귀한 레지던트는 1091명이다. 사직한 레지던트 5701명 중 약 11%인 625명은 종합병원 등에 취업했다. 이들은 재수련은 아니고 일반의로 활동하는 인원이다. 일주일 전 258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사직자 중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참여한 지원자는 91명이다.
또 "9월1일 (수련을 시작)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모집을) 할 수 있는 행정적 여력이 안 된다"며 "9월1일에 맞춰서 하려면 이번이 마지막(모집)"이라고 밝혔다.
정 제1통제관은 "복귀 의사가 있었으나 짧은 신청기간과 주변 시선 때문에 모집에 응하지 못한 전공의가 있다면 이번 추가 모집에 적극 지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국일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은 의대생 의사 국시 기회 추가 부여 방안에 대해 "8~9월 기점으로 많이 복귀를 하고 수요가 있다면 그때 상황을 봐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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