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中대사 "北 수해 구호·복구 지원 의향 있어"

왕야쥔 대사, 신의주 수해지역 방문

"北, 재해복구 긍정적 효과 거둬…화교 구호에 감사"

[베이징=뉴시스] 왕야쥔 주(駐)북한 중국대사가 8일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수해를 입은 화교와 신의주 중국인중학교를 방문해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수해 복구를 지원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사진은 수해지역을 방문한 왕 대사 일행.(사진=주북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갈무리) 2024.8.9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왕야쥔 주(駐)북한 중국대사가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수해와 관련해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9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 대사는 전날 대사관 외교관들과 함께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수해를 입은 화교와 신의주 중국인중학교를 방문했다.

왕 대사는 "최근 홍수로 인해 조선(북한) 평안북도와 자강도에 중대한 손실이 발생한 데 대해 중국 당과 정부, 저와 제 동료들은 모두 재해지역의 화교들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조국과 중국대사관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총서기(총비서)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노동당의 강력한 영도 하에 온 나라가 힘을 모아 중지를 모으고 홍수방지와 재해복구사업을 적극 전개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화교들에 대한 조선 당과 정부의 적극적인 구호와 안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이웃국가로서 조선의 재난 구호와 복구 작업의 필요에 따라 필요한 지원와 도움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왕 대사는 또 "홍수 발생 이후 랴오닝성과 핑안북도는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해 양측이 홍수 방지와 구호 작업을 잘 수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중·조 양측은 수위 정보 공유를 더욱 강화하고 홍수 예방 사업을 공동으로 잘 수행해 양국 관련 지역의 인명과 재산의 안전을 보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압록강 유역에서 내린 큰 비로 홍수 피해를 겪은 북한은 지난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수해 지원 의사를 전달받은 바 있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의 지원 의사에 사의를 표하면서도 이미 계획이 세워졌다는 점을 들면서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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