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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한동훈, 법무장관 때도 사면 남발 안 된단 입장…말도 못 하나"

등록 2024.08.12 09:28:25수정 2024.08.12 09: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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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권한 존중돼야 하지만 군대 아냐"

"김경수 복권되면 친문 구심점 역할 할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원협위원장 협의회장 선출 대회에 단독 후보로 나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6.2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원협위원장 협의회장 선출 대회에 단독 후보로 나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2일 한동훈 당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반대했다는 보도에 대해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 시절에도 정치인들에 대한 사면이나 복권은 좀 더 신중하게 해야 된다, 남발되면 안 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의 권한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군대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내린 결정이니까 여당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마라고 얘기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원 게시판이 수천 명의 당원들의 항의로 거의 도배가 되고 있는데 여당 대표나 여당 정치인들은 입 다물고 있어야 된다는 지적은 합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대표가 2022년 법무부 장관 시절 김 전 지사 특별사면을 직접 발표한 데 대해서는 "비공개 자리에서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의견을 낼 수 있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결정된 것들에 대해 반대한다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대표가 돼서 사면·복권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며 "그렇다고 집권당 대표가 대놓고 '반대한다'고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코멘트로는 얘기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최고위원은 "당정 갈등은 있을 수밖에 없고 또 있어야 된다"며 "그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격과 능력이 결정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전 지사가 자신의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사면하는 것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데 왜 복권을 시켜주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김 전 지사 (복권으로) 어떤 사회적 통합 메시지를 주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참모들이 어떤 정무적 판단을 했을지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안 된다"며 "김 전 지사를 복권시켜서 민주당 내 분열이 일어날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지만 오히려 여권 내에서 갈등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문설'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의힘 1호 당원이고 우리 보수 정당의 대통령이시니까 문재인 정부와 연관시키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김 전 지사가 복권이 될 경우 그분을 중심으로 (친문 인사들이) 함께 뭉치는 어떤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도 실제로는 '나 떨고 있니?'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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