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단체 "김형석 임명철회 안 되면 광복절 기념식 불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사태 예의주시"
"광복절 기념식 불참 선언, 고뇌에 찬 결정"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5·18민주화운동 제33주년 기념식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된 가운데 '임을 위한 행진곡' 배제에 반발한 5·18유족회원 등 5월단체 관계자들이 행사장 입장을 거부하고 민주의 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단체들은 13일 성명을 내고 "독립운동단체들의 광복절 기념식 불참 선언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고뇌에 찬 결정인지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5·18 단체들도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 불거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 논란으로 5·18 국가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하도록 한 것은 단순히 노래 한 곡을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왜곡·폄훼와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세력에 맞서 싸운 올바른 역사 지키기 운동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점에서 5·18 단체들 또한 이번 독립기념관장 임명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사태도 역사를 자신들의 입맛대로 해석하고 끌고 가려는 세력의 준동"이라며 "5·18 단체들 또한 관장 임명이 철회되지 않으면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왜 독립기념관이 국민성금으로 지어졌는지, 그 배경이 무엇인지 되새겨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고 '독립정신을 지키고 널리 알려 국민통합에 기여하겠다'는 독립기념관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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