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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하자…비핵화 첫걸음만 내디뎌도 협력"

등록 2024.08.15 10:52:47수정 2024.08.15 12: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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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서 실무 대화협의체 제안

"경제, 기후변화, 납북자 등 어떤 문제라도 다루자"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공연을 보고 있다. 2024.08.1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공연을 보고 있다. 2024.08.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북한에 당국 간 실무 차원의 대화협의체를 설치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들어서면 협력에 나서겠다는 '담대한 구상' 추진 의지도 재차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남북대화의 문은 활짝 열어놓겠다"며 "남북대화는 보여주기식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의 평화 보장과 생활 개선 등을 논의하는 실질적인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남북 당국 간 실무차원의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여기에서 긴장 완화를 포함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문화 교류, 재난과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어떤 문제라도 다룰 수 있다"며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현안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경제적, 정치적 협력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재차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재작년 광복절의 '담대한 구상'에서 이미 밝힌 대로 비핵화의 첫 걸음만 내디뎌도 정치적, 경제적 협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북한 당국의 호응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그 실현 방안의 하나로 북한 주민의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을 촉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가치를 북녘으로 확장하고 북한의 실질적 변화를 끌어내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다차원적 노력을 펼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외 민간단체, 우방국, 국제기구와 공조해 북한의 인권유린을 더 널리 알리고 인권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북한 인권 국제회의를 추진해 북한 인권 담론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하겠다"고 했다.

또한 "북한 자유 인권 펀드를 조성해 북한 주민 자유와 인권을 촉진하는 민간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인도적 지원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영유아, 여성, 고령자, 장애인 등 북한의 취약 계층에 대해 식량과 보건을 비롯한 인도적 지원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이 자유의 가치에 눈 뜨도록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며 "북한 주민이 다양한 경로로 다양한 외부 정보를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접근권'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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