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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두 쪽 광복절'…국회의장·야 6당 등 경축식 불참

등록 2024.08.15 10:49:49수정 2024.08.15 12: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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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임명에 야 6당 광복회 주최 행사 참석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추경호(앞줄 왼쪽부터)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호영 국회부의장,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24.08.1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추경호(앞줄 왼쪽부터)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호영 국회부의장,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24.08.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뉴라이트 인사로 지목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 윤석열 정부의 역사관 논란으로 광복절 경축식이 반쪽으로 치러졌다.

8·15 광복절을 기념하는 행사는 15일 정부 주최 경축식과 독립운동단체 기념식으로 나뉘어 열리게 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광복회장,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은 정부의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했다. 광복절에 정부 주최 경축식과 독립운동 단체 기념식이 따로 열리는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우 의장은 전날 밤늦게 "유감스럽지만 국민께서 염려하고 광복회가 불참하는 광복절 경축식은 인정할 수 없다"며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정부 공식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입법부 수장으로 헌법정신 수호와 여야 간 중재,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역사적 책무 사이에서 깊이 고심했다"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대표로서 국민 대다수의 뜻, 나아가 헌법 정신에 반하는 경축식에는 참석하기 어렵다. 독립운동을 왜곡하고 역사를 폄훼하는 광복절 경축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입법부 수장이자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경축식에 불참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박병석 전 의장이 2021년 순방과 겹쳐 부득이하게 불참한 것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김형석 관장 임명에 반발해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를 비롯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야 6당도 불참했다.

광복회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37개 단체로 구성된 독립운동단체연합과 함께 자체적으로 행사를 치렀다. 민주당 등 야당은 광복회가 개최하는 광복절 기념식에 개별 의원 자격으로 참여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은 행사에 앞서 효창공원 내 독립운동가 묘역도 찾았다.

개혁신당 역시 다수가 불참했다.  허은아 대표는 "원칙을 지키는 차원"에서 참석하겠다고 했고, 천하람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이준석 의원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정부·여당 기조가 정상이 아니다"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우 의장은 정부 경축식뿐 아니라 광복회가 연 광복절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는 데 대한 부담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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