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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정부 부동산대책 살펴 금리 인하 시기 검토"

등록 2024.08.22 10:55:46수정 2024.08.22 12: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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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통방문

8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8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동결하면서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효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을 살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통방문을 통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에 강력한 부동산 대책 마련 없이는 금리 인하가 없다는 시그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금리 동결 이유로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재차 언급했다. 통방문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심리 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상황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6%로 높아졌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2% 수준을 유지하였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으로 낮아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경기에는 "수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소비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부문간 차별화는 지속됐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다만 세계 경제는 불확싱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통방문에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다"면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 엔캐리 자금 청산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크게 강화되었다가 되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봤다.

외환 시장에 대해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가 완화되었지만 미국 경기둔화, 엔캐리 자금 청산 등과 관련한 경계감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장기 국고채금리는 국내외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강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등으로 상당폭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는 거래량이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나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면서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고 봤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좀 더 커진 가운데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흐름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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