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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막는다…경기도, 충전구역 지상 이전 지원 검토

등록 2024.08.21 09: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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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이전 불가능할 경우 소방시설 지원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난 차량을 감식 하고 있다. 전날 오전 6시15분께 해당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나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 140여대로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40여대는 불에 탔고 100여대는 그을림 피해 등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4.08.02.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난 차량을 감식 하고 있다. 전날 오전 6시15분께 해당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나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 140여대로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40여대는 불에 탔고 100여대는 그을림 피해 등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4.08.02.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가 최근 잇따르는 전기자동차 화재에 대한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주차장 충전구역 지상 이전 비용 지원, 소방시설 확충 등 전기차 화재예방 대책 검토에 나섰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행 친환경자동차법은 2022년 1월 28일 이후 신축되는 시설에는 총 주차대수의 5% 이상, 이전 기축 시설에는 2% 이상의 전기자동차 전용 주차구역 및 충전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기한은 2025년 1월27일까지다. 그러나 설치 위치에 대한 규정이 없고, 2010년 전후에 신축된 공동주택은 주차장의 대부분이 지하에 계획됐다.

이에 따라 도는 도민 불안을 덜고 전기자동차 충전구역 화재안전 강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먼저 지상에 주차장이 있는 공동주택에서 지하주차장 충전구역을 지상으로 이전하는 경우 이전비용 지원을 검토한다. 현재 전기자동차 전용 충전구역 신규 설치 시 환경부 지원금을 제외한 비용은 충전사업자가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설치된 충전구역 이전 시 발생하는 비용은 공동주택 입주민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는 게 충전사업자의 입장이다.

전기자동차 충전구역을 지상으로 옮기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 질식소화포, 하부주수장치, 이동식 소화수조 등 소방시설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최근 신축된 공동주택 대다수가 지상이 공원화돼 전기자동차 충전구역을 지상으로 옮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또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작동점검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행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공동주택은 연 1차례 이상 작동점검을 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전기자동차 화재발생 시 조기 화재위험 감지 및 신속대응을 위해 AI기술을 활용한 실증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 공동주택 기술자문단을 활용해 충전구역을 이전하거나 소방시설을 보강하려는 단지에는 관련 민간전문가가 현장에 직접 방문해 단지여건에 적합한 방안을 자문하고, 지하주차장 출입제한 등 입주민 간 갈등해소를 위한 상담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종일 경기도 공동주택과장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동주택의 특성상 화재 시 피해가 매우 크다. 사고 예방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예방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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