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해리스와 '부자 증세' 협력 고대"…가자 휴전 촉구도[美민주 전대]
전대 2일차 연설…바이든-해리스 업적 치하
"가자 전쟁 끝내고 인질 데려와야" 비판도
슈머 "앤디 김 등 유색인종 후보들" 조명
[시카고=AP/뉴시스] 미국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20일(현지시각)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2일차 연단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2024.08.2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대표 진보 정치인인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업적을 강조하며 해리스를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샌더스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2일차 연단에 올라 "3년 반 전 어떤 상태였는지 기억하라"고 운을 뗐다.
샌더스는 "고통받는 국가, 겁에 질린 국민,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백악관에 들어서면서 직면한 현실이었다"며 "취임 후 두 달 만에 정부는 이에 대응했다"고 치하했다.
이어 "우리에겐 억만장자가 아닌 모두를 위한 경제가 필요하다. 60% 국민은 근근이 먹고 사는데, 상위 1%는 최고로 잘 지내고 있다. 근데도 그들에게 과세하지 말라고 한다"고 비난하며, 부자 증세 등 진보적 의제에서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했다.
이같은 정책이 급진적이라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에 "그의 프로젝트 2025야말로 급진적"이라고 되받아쳤다.
[시카고=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버니 샌더스(민주·버몬트) 미국 상원의원이 20일(현지시각)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이틀차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8.21.
다만 가자지구 관련 정책에 대한 비판은 서슴지 않았다. 샌더스는 "우린 끔찍한 가자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인질을 데려오고 즉각 휴전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척 슈머 상원의원(뉴욕)도 연설에 나서 자유와 차별 없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해리스에게 투표하자고 촉구했다.
슈머는 "11월 우린 더 밝고 공정하며 자유로운 미래를 선택할 수도, 트럼프의 대학살 암흑의 밤을 되풀이할 수도 있다"며 "미국을 발전시킬 유일한 후보는 해리스"라고 강조했다.
한국계 최초로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등 후보들을 열거하며 "절반은 유색인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해리스가 흑인 여성이자 남아시아계 여성 출신 첫 주요 정당 대선 후보인 점을 조명한 발언이다.
자신이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선출직에 오른 유대인이라며 "내 손주들은 절대 차별을 경험해선 안 된다. 트럼프는 반유대주의 페달을 밟는 인물"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시카고=AP/뉴시스]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상원의원(뉴욕)이 20일(현지시각)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2일차 연단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2024.08.21.
민주당 전당대회 2일차인 이날 해리스의 배우자인 더그 엠호프가 이어 연설에 나선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도 연대에 올라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해리스는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유세 중으로,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참석해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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