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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렛츠'도 폐업…중소 이커머스 도산 우려 커진다 [티메프 사태, 그후①]

등록 2024.08.24 11:00:00수정 2024.08.26 16: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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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가전 쇼핑몰 '알렛츠' 돌연 영업 종료 공지해 '충격'

사자마켓·1300k·소쿱·한스타일도 내달 서비스 종료 예정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3일 서울 강남구 티몬 구사옥에서 티몬, 위메프 연합 피해자들이 검은 우산 시위를 하고 있다. 2024.08.13.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3일 서울 강남구 티몬 구사옥에서 티몬, 위메프 연합 피해자들이 검은 우산 시위를 하고 있다. 2024.08.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티몬과 위메프에서 촉발된 대규모 정산금 지급 미급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여가 지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이커머스의 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소형 이커머스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면서 신규 투자가 줄며 경영난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소비자들 역시 외면하게 되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티메프 사태 이후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한 뒤 영업을 종료한 사례가 등장하면서 '제2의 티메프'가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구·가전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는 지난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영업종료 사실을 공지했다.

알렛츠는 "부득이한 경영 상의 사정으로 오는 31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적었다.

알렛츠 운영사 인터스텔라의 박성혜 대표는 임직원에 메일을 보내, "불과 2~3일 전만 해도 어떻게든 잘 버티면 '티메프'로 시작된 여러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최근 마지막 투자유치가 최종 15일 불발되면서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인터스텔라는 지난 2020년 산업은행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벤처 투자를 받았지만, 이후 추가 투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로 이후 소비자 환불 대응과 입점 판매자에 대한 정산이 이뤄지지 않자 피해 판매·소비자들은 박성혜 대표를 고소했다.

이에 경찰은 박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출국금지 했다.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알렛츠 관련 상담은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모두 477건 접수됐다.

인터스텔라의 지난해 말 기준 감사보고서를 보면 자산이 113억원인데 부채가 317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매출은 150억원이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104억원에 달한다. 누적 결손금은 357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이커머스 업체들의 서비스 종료도 잇따라 예고되고 있다.

버즈니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쇼핑몰 사자마켓을 비롯해 NHN위투가 운영하는 쇼핑몰 ▲1300k ▲위투MRO ▲소쿱(SOKOOB) ▲1200m 등 4개도 다음달 30일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1세대 해외명품 편집 쇼핑몰 한스타일(리앤한) 역시 오는 10월4일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더욱이 여러 쇼핑몰에 동시에 입점해 사업을 영위하는 판매자들이 많은 만큼 이같은 움직임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이커머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짐에 따라 신규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면 경영난이 지속될 수 있다"며 "여기에 파트너사들이 유동성 문제를 겪게 되면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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