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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서 전 수원시장의 도전…층간소음갈등분쟁관리사 됐다

등록 2024.08.31 08:55:39수정 2024.08.31 1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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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사)한국심리상담복지학회 시행 민간자격증 취득

전문인력 양성 교육 '시급'…"갈등해결에 힘 보태겠다"

[수원=뉴시스]이준구 기자=강의를 듣고 있는 김용서 전 수원시장. 2024. 08. 30.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이준구 기자=강의를 듣고 있는 김용서 전 수원시장. 2024. 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준구 기자 = 김용서 전 수원시장이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층간소음갈등분쟁의 해결사로 나섰다.

김 전 시장은 30일 사단법인 한국심리상담복지학회에서 시행하는 소정의 교육과 시험에 합격하고, 국제심리상담연구소가 발행하는 층간소음갈등분쟁관리사 2급 자격증을 받았다.

지난 1991년부터 3선 수원시의회 의원과 의장, 2002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는 재선 수원시장을 지냈다. 현재도 다문화지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아직도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제가 시장에 재직하던 20여 년 전만 해도 층간소음 갈등은 그리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사회 분위기도 수원시정 구호처럼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여서 더욱 그랬다"며 "수원시민을 비롯한 전 국민의 80%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요즘 위아래층 간의 소음문제가 살인으로까지 번지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정부는 500세대 이상 아파트 등 공동주택단지에 층간소음관리위원회 구성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민간 자격증 과정이 개설됐다는 얘기를 듣고 이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오랜만에 강의실에 앉아 소음 및 진동 발생 원인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층간소음 예방을 위한 발전방향과 과제, 해결 방안 등 13가지 항목을 일목요연하게 공부하다 보니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도 배우고, 또 이웃 간의 갈등을 해소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질만능주의와 배금주의 사상, 이기주의로 갈등과 분노가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한다. 층간소음 분쟁도 여기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는 김 전 시장은 "10월부터 공동주택 층간소음관리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 시장은 곧바로 지도자가 되기 위해  1급 자격증 과정에도 등록했다.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국심리상담복지학회장 이순배 박사는 "층간소음분쟁의 핵심 감정’은 ‘화와 분노’로, 갈등과 분쟁은 우울증·살인사건 등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의 하나로 분노조절에 관한 교육과 갈등해소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대학원에서 분노관리 및 갈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이 분야 전문가다.

한편 한국환경공단 산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에 접수된 층간소음 관련 민원은 3만6435건에 달한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2019년(2만6257건)과 비교해 38.8%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또 경실련에서 추산한 통계에도 층간 소음으로 시작된 살인·폭력 등 강력 범죄는 2016년 11건에서 2021년 110건으로 5년 사이 10배가 늘었다. 그러나 국가 및 관련기관에서 집계한 공식 통계는 아직 없어 그 숫자는 이보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수원=뉴시스] 강의하는 박형규 교수

[수원=뉴시스] 강의하는 박형규 교수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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