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축구 역사와 함께" 올해 100주년 맞은 '엄브로'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1924년, 험프리스 형제가 설립한 스포츠 브랜드
국내서 데상트코리아가 전개…126개 매장 운영
[서울=뉴시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엄브로가 100주년을 맞았다. 엄브로 설립자인 험프리스 형제의 모습 (사진=엄브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엄브로(Umbro)'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엄브로는 1924년 재단사였던 험프리스 형제가 설립했다.
영국에서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던 험프리스 형제는 축구열풍을 실감한 후 자신의 이름을 딴 스포츠 의류 브랜드 엄브로를 창립했다.
엄브로의 의류는 험프리스 형제가 당대에 추구하던 테일러링 패턴과 헤리티지 디자인 요소를 반영해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웨어를 제안했다.
1966년까지 영국의 축구 클럽 중 85%가 엄브로 제품을 사용할 만큼 성장했다.
특히 엄브로는 영국 축구 역사와 함께해왔다. 1960년대 토트넘 홋스퍼FC가 2관왕에 올랐을 때 선수들은 엄브로 유니폼을 착용했다.
영국 축구 대표팀이 첫 월드컵 트로피를 차지했을 당시, 영국을 포함한 14개 국가가 엄브로 유니폼을 착용했다.
[서울=뉴시스] 과거 엄브로 공장 모습 (사진=엄브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늘날 엄브로의 스포츠 의류는 축구 용품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됐다. 단순히 스포츠 뿐만 아니라 컬처, 스트리트 패션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오아시스 등 록스타와 뮤지션들이 엄브로의 로고인 커다란 더블 다이아몬드가 새겨진 트레이닝 상의를 입고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설립자인 험프리스 형제는 엄브로의 디자인 철학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퍼포먼스 능력 향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1924년부터 프로 선수, 아마추어, 그리고 축구 팬들에게 영감을 주며 지켜온 브랜드 원칙으로 자리잡았다.
[서울=뉴시스] 엄브로는 국내에서 데상트코리아를 통해 전개되고 있다. (사진=엄브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엄브로는 데상트코리아를 통해 국내에서 전개되고 있다.
엄브로 코리아는 국내에서 126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신세계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100주년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특히 지난 6월에 마무리된 100주년 성수 콘셉트스토어는 엄브로가 시작된 작은 세탁소를 모티브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구현했다.
엄브로는 브랜드의 헤리티지인 풋볼과 브리티시를 강화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에는 1980년대 맨체스터의 레이브 컬쳐 씬인 매드체스터(Madchester)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을 출시한 후 한국 로컬 전자음악 씬과 레이브 문화를 소개하는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한편, 최근에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축구를 사랑하고 즐기는 팀과 크루들을 재조명하는 '엄브로 풋볼 컬처 클럽'의 네 번째 파트너로 '서울 커뮤니티 라디오(SCR)'를 공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엄브로와 서울 커뮤니티 라디오(SCR)의 컬쳐 프로젝트 (사진=엄브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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