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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파운드리 고객 확대…"美 2나노 공장 짓는다"

등록 2024.09.04 07:00:00수정 2024.09.04 08: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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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파운드리 시장 독주…고객 수요 지속 증가세

위기 맞은 인텔…파운드리 업계 고객 확보 경쟁 치열

[런던=신화/뉴시스]노트북 화면에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 TSMC의 로고가 표시된 모습. 2024.02.21.

[런던=신화/뉴시스]노트북 화면에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 TSMC의 로고가 표시된 모습. 2024.02.21.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미국에 3번째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2곳을 건설 중인데, 불어나는 현지 첨단 반도체 고객 수요로 인해 생산능력을 더 빠르게 확장하려는 것이다.

4일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2㎚(나노미터·10억분의 1m) 최첨단 공정을 도입하는 제3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400억달러(53조7000억원)을 투입해 팹 두 곳을 건설 중이다. 이 중 첫 번째 공장이 내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하는데 생산에 나서기도 전에 추가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결정 배경으로 이 회사로 첨단 반도체 제조 수요 쏠림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삼성전자는 3나노 이하 첨단 파운드리 공정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TSMC를 맹추격하고 있지만 여전히 격차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올해 2분기(4~6월) 208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체 시장에서 62.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업계 2위 삼성전자(11.5%)와 50%가 넘는 격차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도 전 분기보다 0.5%포인트 증가했으나, TSMC는 0.6%p 늘려 격차를 더 벌렸다.

TSMC는 오는 2026년 하반기에는 A16(1.6나노 공정) 공정을 양산할 예정인데, 벌써 2년 전부터 대기 수요가 발생 중이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생성형 AI '챗 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애플리케이션 특화형 반도체(ASIC) 개발 용도로 이 공정을 예약했다.

오픈AI는 당초 TSMC와 전용 웨이퍼 공장 건설을 논의했으나 미국 기업인 브로드컴과 마벨의 협력 개발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브로드컴·마벨이 오픈AI의 반도체 개발을 위해 TSMC의 3나노와 A16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최근 인텔이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파운드리 시장을 둘러싼 변수 중 하나다.

인텔은 FPGA(프로그래머블반도체) 기업인 알테라를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이 업체는 과거 TSMC의 주요 고객 중 하나였다. 현재 AMD나 마벨 등의 기업이 인수 주체로 거론되는 가운데, 인텔의 사업 재편에 누가 반사이익을 볼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016년부터 핵심 고객사 애플을 TSMC에 빼앗겼고, TSMC는 이후 엔비디아, 퀄컴 등 주요 고객들을 확보해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했다.

구글이 내년에 출시할 스마트폰 픽셀10 시리즈용 칩도 TSMC가 맡을 것으로 알려져 삼성 파운드리의 향후 고객 확보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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