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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 이강소 화백, 오스트리아 타데우스 로팍과 전속 계약

등록 2024.09.04 09:40:47수정 2024.09.04 14: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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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소. 타데우스 로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강소. 타데우스 로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 대표 작가 이강소(81)화백이 세계적인 갤러리인 오스트리아 타데우스 로팍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4일 타데우스 로팍은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인 이강소와 소속 작가로 협업하고 방대한 작품 세계를 국제적으로 소개할 것"이라며 "2025년 봄 이강소 첫 개인전을 서울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강소 화백은 한국 현대미술과 동시대미술사를 논하며 빼놓을 수 없는 거장이다. 197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설치, 퍼포먼스, 사진, 비디오, 판화, 회화, 조각 등 매체에 구애 받지 않는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정 사조나 형식적 방법론에 안주하지 않는 작가다. 1943년 대구 출생으로 1965년 서울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미술시장에서는 일명 '오리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 현대미술사에 그는 '닭 퍼포먼스'를 펼친 이벤트 실험미술 선구자로 기록되어 있다. 1975년 파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분필 가루로 둘러싸인 나무 모이통에 묶어 둔 닭의 흔적을 기록하는 ‘흔적 남기기’ 퍼포먼스로 화제가 됐다.

이 화백의 회화는 춤추는 듯한 붓질로 날아갈 듯한 리듬감을 전한다. 지난 2021년 6월 갤러리현대에서 선보인 개인전은 이강소 화백의 진면목을 보였다. 빠른 붓 놀림으로 굵은 선을 표현한 '청명' 연작과 '강에서'(1999) 연작은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려는 ‘기(氣)’의 양상이 잘 나타난다. 붓과 손, 감정과 정신이 혼연일체를 이룬 변화무쌍한 붓질의 기운생동함은 세계에도 전달되어 유럽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진 바 있다.

타데우스 로팍은 1983년 오스트리아에서 시작한 갤러리로, 지난 2021년 서울 지점을 개관했다. 안젤름 키퍼, 게오르그 바젤리츠 등이 소속 작가로 국내 작가로는 이불, 정희민 등이 소속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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