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4승·평균자책점 2.60'…부활 찬가 부른 한화 문동주
지난해 8승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한화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아
전반기 평균자책점 6.92로 부진했으나 후반기에 살아나…3G 연속 QS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12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07.12.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문동주는 많은 기대 속에 데뷔 시즌을 보냈으나 부상 탓에 13경기 출전에 머물렀고,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에 그쳤다.
첫 시즌의 아쉬움을 지우기 위해 비시즌 동안 구슬땀을 흘린 문동주는 지난해 시속 160㎞ 강속구를 앞세워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잠재력을 터트렸다. 한화 선수로는 2006년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신인왕도 수상했다.
기량을 인정받은 문동주는 태극마크도 달았다.
지난해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고, 두 달 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대표팀 에이스 임무를 수행했다. 올해 3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서는 팀 코리아 선발 투수로 출격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선과 맞대결을 벌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문동주는 국내 무대로 복귀한 류현진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4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97로 부진했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재정비를 마치고 5월 말에 복귀한 문동주는 첫 2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전부 승리를 거뒀지만, 6월에 선발 4연패를 당하는 등 평균자책점 6.91로 저조했다.
이후 다시 2군으로 이동해 조정의 시간을 가졌고,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뒤 마운드에 돌아왔다.
절치부심한 문동주는 달라졌다. 7월 첫 등판이었던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8월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67의 호성적을 냈다.
문동주의 페이스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7승째(7패)를 따냈다. 전반기 6.92였던 평균자책점은 5.17까지 내려갔다.
문동주는 후반기 8경기에 나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을 작성했고, 지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달성하면서 진가를 드러냈다. 문동주의 퍼포먼스에 힘입어 한화는 가을야구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 문동주가 남은 경기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한화를 6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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